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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셜네트워크 확산... 고객 달라지니 모델도 바뀌네
패션계는 오늘도 ‘새 얼굴 찾기’에 열중한다. 브랜드 고유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도 대중의 눈을 한 번에 사로잡기 위한 고민은 계속된다.

소셜 네트워크의 확장과 시장의 변화가 패러다임을 바꾼다. 2011년, 가장 뜨거운 얼굴은 누구일까.

모델 선정에 있어 ‘잘 나가는 연예인’의 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다. 비싼 개런티만큼 빠르고 큰 매출증대 효과를 보장한다. 그러나 그 기준은 예전과 조금 다르다. 예전엔 얼굴 위주였다면 요즘은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태도와 자신만의 패션센스가 중요해졌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스타의 일상을 접하게 된 대중들의 눈이 달라졌다. 청바지에 티셔츠만 입어도 맵시 나는 모습이나 독특한 스타일 센스가 모델의 밸류를 흔든다.

일례로 늘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이는 ‘이효리’는 작년 게스 모델로 발탁된 이후 캘빈 클라인을 제치고 게스를 데님(여성)계 1위 브랜드로 올려놓는 놀라운 ‘효리 효과’를 보여줬다. 계약이 끝나는 시점인 올해, 그녀를 기다렸던 캘빈클라인에선 이효리를 모델로 일찌감치 점 찍고, 촬영을 곧바로 진행했다. 이효리는 여성복 브랜드 탑걸과도 3년째 계약을 연장하며 여전히 높은 몸값을 과시했다. 타미힐피거 데님이 지난해부터 모델로 잡은 김민희도 ‘종이인형 몸매’로 불리는 깡마른 몸매와 남다른 스타일 감각으로 자신만의 이미지를 구축한 경우다.

아웃도어 시장에서도 ‘개벽’이 진행 중이다. 남성 전문 산악인이나 스포츠 스타의 전유물이었던 아웃도어 브랜드 모델계에 젊은 남녀 배우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코데즈컴바인에서 새로 선보이는 ‘하이커’는 장근석과 김옥빈을 기용했다. 패셔너블한 아웃도어의 이미지를 빠르게 전파하기 위해서다.

모험에 가까운 색다른 시도도 많아졌다. 신원의 지이크는 연예인 모델을 버리고, 클래식 연주가들을 선택했다.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엘리트 연주집단 앙상블 디토를 전면에 내세운 것. 클래식하면서 젠틀한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더 높이려는 시도다.

패션 홍보회사 비주컴의 설수영 실장은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사용자들이 많아지면서 옥외나 지면광고보다 온라인의 비중이 높아졌다”며 “원하면 언제든 궁금한 브랜드 모델을 찾아볼 수 있게 되면서 기존 공식이 마구 깨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영란 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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