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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레이보이' 촬영장 된 美 전직 부통령 집
미국의 30대 부통령으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바 있는 찰스 게이츠 도스(1865-1951)가 살았던 시카고 인근 미시간 호숫가의 저택이 NBC TV에서 상영될 ‘플레이보이(Playboy)’ 드라마 촬영 장소로 캐스팅 됐다.

18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의 영화 제작업체 ‘20세기 폭스사’는 다음 주 이틀 동안 시카고 북부 교외 에반스턴 시에 소재한 ‘도스 하우스(Dawes House)’에서 1960년대 플레이보이 모델 바니 걸(Playboy Bunnies)로 활동하던 여성들에 대한 드라마 시리즈의 파일럿 프로그램을 촬영할 계획이다.

현재 에반스턴 시 역사센터로 사용되고 있는 이 집에는 미국의 정치가이자 외교관, 법률가, 금융가였던 도스 전 부통령이 1932년부터 1951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살았다.

도스 전 부통령 부부는 1942년 인근 노스웨스턴대학에 이 집의 ‘사후 기증’을 미리 약속했으며 이로 인해 1951년 도스 전 부통령에 이어 1957년 그의 아내가 세상을 떠난 후부터는 노스웨스턴대학이 소유권을 행사하고 있다.

1894년 프랑스 건축 양식으로 지어진 이 집은 19세기 시카고 지역의 인테리어가잘 보존되어 있는 건축물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이집이 플레이보이 촬영지로 선정된 이유는 인테리어 때문이다. 

건축 당시 들여놓은 가구들과 스테인드글라스 및 청동으로 장식된 티파니 램프,수제 벽난로, 체리나무 판넬로 장식된 벽, 정교하게 조각된 천장 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드라마 프로듀서들은 “이같은 인테리어 때문에 플레이보이 창업자 휴 헤프너가 1959년부터 1970년대 중반 LA로 무대를 옮기기 전까지 ‘플레이보이 맨션’으로 사용했던 시카고 골드코스트 지역의 저택 대신 ‘도스 하우스’를 촬영 장소로 선택했다”고 말했다.

역사센터 측은 “관리에 신중을 기해야 하는 문제 때문에 사용 요청을 잘 승인하지 않고 있지만 제작팀이 매우 양심적이고 또 건물 1층 일부만을 사용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허락했다”면서 “촬영은 주로 1층 도서실 공간에서 진행될 것이고 역사센터 관리인이 촬영 현장을 감독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작팀이 건물 사용료로 얼마를 지불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역사센터 측은 이에 대해 “관대한 수준”이라고만 밝혔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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