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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中, 원전 로드맵 빨간불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적극 나서온 중국이 신규 원자력 건설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중국 국무원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주재로 상무회의를 열고 일본의 원전 폭발사태에 대한 대처 방안을 논의한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중국 국무원은 새로운 핵 안전 계획을 조속히 마련하고 장기적인 핵발전 계획을 재정비키로 했으며, 새로운 안전 계획이 비준을 받기 전까지는 신규 원전 건설 승인을 내주지 않기로 했다.

중국은 또 건설 중인 원전에 대해서도 가장 엄격한 기준에 따라 안전평가를 실시,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즉각 건설을 중단키로 했다.

원 총리는 원전 건설과 운영에서 안전문제를 최우선 순위에 놓고 모든 핵 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점검을 실시, 세부 부분에 이르기까지 각 항목별로 안전도를 평가하고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조치를 시행해 절대안전을 확보하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현재 13기의 원전을 운영하고 있으며 26기를 추가 건설 중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국가 핵발전소 중장기발전계획에 따라 향후 5~10년간 연평균 5~8대의 원자로를 신규 설치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전체 발전량 가운데 원자력의 비중을 현재의 약 2%에서 2020년 7~8%로 높일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지진으로 야기된 일본의 원전 사고로 원자력 발전량을 대폭 향상시키려는 중국의 신에너지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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