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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터키 총리 “악쿠유 원전 건설 계속될 것”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는16일(현지시각) 일본 원자력발전 폭발 사고에도 자국 최초인 악쿠유(Akkuyu) 원전 건설 프로젝트를 강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국 최고위 협력회의(TLCC) 참석 차 모스크바를 방문한 에르도안 총리는 이날 크렘린궁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동하고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원전 투자는 논리, 과학, 실험 등에 의해 계속될 것이다. 원전 건설과 운영에 가능한 모든 안전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물론 자연재해처럼 인간이 막을 수 게 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의 원전 건설 계획과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진은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고 터키는 지질학적으로 위험한 곳에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원전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법들을 이해하고 있다. 이 원전은규모 8~9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러시아로 가는 도중 “우리는 (악쿠유 원전 건설이) 지금 시작되기를 원한다. 수개월이 아니라 수주일 내 시작되기를 바란다”고 밝히 바 있다.

이에 대해 메드베데프 대통령도 “모두가 묻고 있다. 원전이 안전하냐고. 여기에분명한 답변이 있다. 원전은 안전할 수 있고 안전하다는 것”이라며 원전의 안전성을역설했다.

그는 “부지 선정, 건설, 운영 등과 관련한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이 모든조건이 충족된다면 원전은 절대 안전하고 인류에게 매우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악쿠유 원전은 일본 원전들과 근본적으로 다르다. 수명과 안전 측면에서 비춰볼 때 그렇다. 안전에 대한 원리가 전혀 다르다”면서 “지금 계획된 안전조치들로도 이미 충분한 만큼 악쿠유 원전의 안전조치들을 대폭 보강하는 일은 필요치 않다”고 덧붙였다.

터키는 오는 2030년까지 국가 전체 에너지 수요의 20%를 원전에서 충당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중해 연안 악쿠유와 시노프(Sinop)에 원전을 건설하기로 했다.

악쿠유 원전은 터키와 러시아 정부 간 맺은 협정에 의해 러시아 국영 원자력수출공사(Atomstroiexport) 주도 컨소시엄에 건설 및 운영 사업권이 돌아가 사업 착수를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터키 정부는 시노프 원전 건설을 위해 우리나라와 벌인 협상을 지난해 11월 중단하고 나서 지금은 일본 도시바와 이달 말까지를 시한으로 정한 채 배타적 협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터키 일각에서는 악쿠유 원전 부지가 지진대에 있다면서 원전 건설 계획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터키 전기공학자회(EMO)는 최근 성명을 통해 “악쿠유 원전 부지는 에제미스(Ecemis) 단층선과 불과 25~30㎞ 떨어진 곳”이라면서 “원전이 지진대에 건설돼선 안 된다는 우리의 경고가 계속 무시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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