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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이건희회장 ‘낙제점’ 발언 해명 배경...
논란 종지부…정부와 갈등 진화
“동반성장 의지 불변” 강조


이건희 회장이 지난 10일 전경련회장단 회의에서 내놓은 이익공유제, 정부 정책 평가 발언에 대해 해명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논란이 가라앉을지 주목된다.

이 회장은 회장단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익공유제는 듣도 보도 못한 것”, “정부 정책은 낙제점은 아닌 것 같다”는 말을 했고, 이에 중소기업 등이 반발했고 청와대는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업계 일각에선 삼성이 16일 사장단 회의를 통해 공개적으로 이 회장의 발언 진의가 잘못됐다며 해명한 이상 더이상 논란은 무의미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동반 성장과 관련한 이익공유제 개념과 그 방향 갈등, 정부 정책 방향을 둘러싼 기업 인식 등을 놓고 여전히 설전을 벌일 가능성도 농후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재계 대표성을 감안해 한마디 한 것으로, 더이상의 논란은 무의미한 것 아니냐”며 “동반 성장과 관련한 이 회장의 강력한 의지는 불변”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다른 관계자도 “정부 정책 평가만 해도 원래 이 회장은 칭찬을 잘 안 하는 스타일”이라며 “정부 정책이 무난하다는 것을 그렇게 표현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사장단 회의에는 후카가와 유키코 일본 와세다대 정치경제학부 교수가 강사로 참석해 ‘일본에서 보는 삼성’을 주제로 강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후카가와 교수는 일본이 자랑하는 경제학자이자 지난 1987년 한국산업연구원 객원연구원을 역임할 정도로 한국에 정통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날 사장단 회의에 앞서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의 제안으로 일본 대지진 피해자를 애도하는 묵념을 했다.

후카가와 교수는 “한국 기업은 압도적 투자 규모에 대한 책임을 지는 오너가 있어 의사 결정이 빠르고 실행 속도가 빠른 게 장점 같다”며 “다만 핵심 부품과 완제품 생산 등에 있어 그 균형을 맞춰야 하는 게 한국이나 일본 기업의 숙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상 기자/y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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