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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ㆍ27 재보선-경남 김해을>김태호 對 유시민 자존심 한판
경남 김해을 4ㆍ27 재보궐선거는 이번주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출마선언(15일)을 시발점으로 여야간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김해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만큼 선거 승패를 둘러싼 전ㆍ현 정권의 자존심 대결이 불가피하다. 김태호 전 지사에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도 정치생명을 걸고 있어 어느 선거 못지 않게 볼거리가 풍성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중에선 김 전 지사가 15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초반 승기 잡기에 나설 예정이다. 도지사를 지낸 만큼 높은 인지도로 초반 판세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김해을은 두 번 연속 민주당(최철국 전 의원)이 당선될 정도로 야세(野勢)가 강한 곳인데다, 김 전 지사는 ‘박연차 게이트’ 연루 의혹 등도 부담스런 대목이다. 야당뿐 아니라 여당 내에서 조차 김태호 불가론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김해을에서 김 전 지사를 비롯해 이미 출사표를 낸 5, 6명의 후보들과 경선을 실시하고, 여기서 여론조사 방식을 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인지도가 높은 김 전 지사가 무난하게 경선을 통과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야권에선 민주당과 국민참여당간에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단일화 협상이 최대 변수다. 민주당은 협상에 성과가 없는 만큼 일단

일단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 경남지방경찰청장 출신의 박영진 변호사, 김윤현 온누리청소년수련원 원장 등 3명을 대상으로 13∼14일 여론조사 방식의 국민참여경선(당원50%+일반국민50%)을 실시해 후보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그 뒤 국민참여당 이봉수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팎에선 결국, 국민참여당 후보로 야권 단일후보의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는 시각이 많다. 만일 국민참여당의 이봉수 후보가 김 전 지사의 맞상대가 되면 김 전 지사와 유시민 전 장관의 자존심 대결구도가 형성될지도 관심거리다. 그런 만큼 유 전 장관도 19일 전당대회가 끝나면 김해에 상주하면서 선거지원에 올인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유 전 장관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야권 후보 중 1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경남 김해을 선거 결과에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또 후보 교통정리 과정에서 친노세력까지 사분오열 흔들리고 있는 만큼 앞으로 남은 과제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국참당 입장에서는 이번 김해을 전투가 원내 의석이 하나도 없는 현재의 상황을 타개할 기회인 만큼 사활을 걸지 않을 수 없는 이유도 있다.

<심형준 기자 @cerju2>
cerj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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