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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재앙 일본에 거국적 협조를
일본 열도를 강타한 도호쿠 지진 해일은 그 엄청난 위력과 참상으로 온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세계 지진 사상 4번째, 일본 최악의 대재앙으로 기록된 진도 9.0의 이번 강진은 초대형 지진해일과 방사능 누출까지 겹친 3중 재앙인 점에서 앞으로도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것이다. 더욱 큰 우려는 대형 지진이 지층의 활동성을 증대시켜 연쇄적 대지진을 유발할 가능성과 도호쿠 지역 원전의 방사능 누출 위험이다. 이 지역에 산재한 원전 중 6기에서 냉각장치 이상이 생겼고 후쿠시마 원전 1호기는 이미 외벽 폭발과 방사능 누출이 감지됐다. 원전 관리 당국은 원자로 노심 용해라는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해수 냉각의 최후 수단까지 동원했다니 이들의 처절한 노력이 성공하기를 바랄 뿐이다.
이웃 일본의 참담한 재앙과 시련을 극복하는 노력에 우리는 최대한 도와야 한다. 일본은 어떻든 우리의 운명적인 동반자이자 가장 가까운 이웃이다. 세계 2, 3위의 대국이라도 지금 그들은 모든 것이 무산되고 공허한 상태다. 물적으로, 인력으로, 아니면 마음으로라도 그들을 도와야 한다. 그 어떤 대가나 생색을 위해서가 아니라 급전하는 동북아의 혼돈과 요동 속에서 그래도 믿을 수 있는 이웃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마음 든든할 것이다.
이런 지구적 대재앙은 언제 어디서나 찾아올 것이고 우리라고 결코 예외는 아닐 것이다. 최근의 활발한 단층활동으로 미루어 한반도도 절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 우리는 이번 도호쿠 지진 해일 재난에서도 중요한 교훈을 찾아야 한다. 그들은 절망적 재앙의 한가운데서도 처절하리만큼 침착함과 질서의식을 보여줬다. 거의 완벽하다 싶은 일본의 재해예측시스템으로도 이번 재앙은 예측하기 어려웠다. 확률이나 통계 이전에 재난에 대비하려는 기본 자세와 시스템 정립이 긴요하다. 특히 원전 안전과 관련해서는 철통 같은 일본도 큰 허점이 노출됐다. 비록 불가항력이라지만 대형 지진, 해일과도 맞설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안전 시스템 구축이 시급함을 보여줬다.
차제에 우리 원전안전관리체계를 총점검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이번 일본 재난은 세계 경기 회복에도 심각한 타격을 줄 전망이다. 더구나 중동 지역 정세 불안과 에너지 파동에 겹쳐짐으로써 세계는 상당 기간 혼란과 침체를 지속할 것이다. 올해 경제 운용을 더욱 견실하고 방어적으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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