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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이어 쿠웨이트·UAE도 ‘원유증산’ 대열 합류
하루 총 30만 배럴 확대

OPEC 긴급회의는 무산


리비아 사태가 내전 상황으로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 나이지리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증산에 착수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8일 중동의 산유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쿠웨이트와 UAE, 나이지리아 등이 향후 몇 주 안에 총 하루 30만 배럴을 증산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가 하루 70만 배럴을 증산한 데 이어 이들 나라가 증산에 나서면 리비아 사태로 인한 감축 분량을 메울 수 있을 전망이다.

증산 물량은 나이지리아가 쿠아 이보에 유정과 봉가 유정의 정비를 마치고 4월부터 하루 15만 배럴 생산이 가능하고, 쿠웨이트와 UAE가 합쳐 10만~15만 배럴을 늘릴 방침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자료에 따르면 리비아는 소요사태 발발 전에 하루 158만 배럴을 생산했다.

한편 리비아 사태에 따른 공급 부족을 논의하기 위한 OPEC의 긴급 회의는 증산을 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증산에 반대하는 이란과 알제리의 의견이 충돌하면서 회의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모하메드 살레 알-사다 카타르 석유장관은 “OPEC가 회의를 열지 말지 평가 중”이라고 밝혀 긴급회의가 곧바로 열리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국제 유가의 향후 전망에 대해 소시에떼 제네랄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위트너는 “석유 시장에서는 리비아 원유 생산 중단이 장기화되리라는 전망에 따라 거래 가격을 책정하고있다”고 밝혔다.

소시에떼 제네랄은 유가 전망 보고서에서 리비아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브렌트 유가가 올해 110~125달러를 형성하고 만약 중동 다른 나라로 추가 확산되면 125~150달러,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소요사태가 발생할 경우 150~200달러선이 될 것이란 시나리오를 내놨다.

한편 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장중 한때 지난 2008년 9월 이래 최고치인 106.95달러까지 올랐다가 지난 주말 종가보다 1.02달러(1.0%) 오른 배럴당 105.4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최근 급등세를 보여왔던 런던 ICE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22센트 하락한 배럴당 115.75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국제 투자시장에서는 헤지펀드와 다른 대규모 투기자본들이 원유에 대한 장기적인 포지션을 올리고 있어 애널리스트들은 투기자본의 유입으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 육박했던 지난 2008년 7월 상황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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