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등 우리금융지주 3개 자회사의 차기 행장 후보자 접수가 4일 마감된다.

우리금융에 따르면 자회사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는 이날 오후 5시까지 이들 3개 은행의 차기 행장 후보자 접수를 받는다. 행추위는 서류 심사와 오는 16일 면접 등을 거쳐 차기 행장 후보자들을 선임할 예정이다.

3개 은행장들은 오는 25일 예정된 우리금융 주주총회 이전에 열리는 각 은행 주총에서 확정된다.

차기 행장들의 자격기준은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식견, 비전을 갖추고 있으면서 은행법 등 관련 법규에 규정된 금융기관 임원의 자격 요건에 적합한 인물이다.

이와 관련,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로 이순우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김정한 리스크담당 전무, 윤상구 우리금융 경영혁신 및 홍보 담당 전무, 이병재 우리파이낸셜 사장, 김희태 우리은행 중국법인장 등 5명이 거론된다. 이순우 수석부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으로, 은행업무에 밝고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직의 화합과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경우 가장 무난한 인사가 아니겠냐는 평가이다. 김 전무도 상업은행 출신으로, 우리은행 리스크담당 부행장과 해외지점장(뉴욕)을 지냈다. 이 회장 부임이후 지근 거리에서 이 회장을 보좌함으로써 유력한 행장후보로 거명돼 왔다. 특히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어 세대교체의 적임자로 꼽힌다. 윤 전무는 한일은행 출신으로 우리은행 부행장을 거쳤으며 이 회장에 의해 전무로 발탁됐다. 고려대를 나온 이병재 사장은 이경재 전 기업은행장, 이명재 전 검찰총장, 이정재 전 금융감독위원장 등 막강 3재 형제가의 막내로 친화력과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희태 중국법인장은 서울 출신으로 인맥이 두텁고, 영업과 글로벌 금융감각을 갖췄다는 평이다.

광주은행장으로는 지난 3년간 무난하게 행장직을 수행했던 송기진 현 행장의 연임이 점쳐지는 가운데 대항마로 최승남 우리은행 부행장이 거론된다. 경남은행장에는 박영빈 행장 직무대행이 유력한 후보로 올라있다.

한편 차기 행장 선임에는 최근 연임에 성공한 이팔성 회장의 의중이 적지않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총 7명으로 구성된 각 은행 행추위에 모두 포함돼 있다. 이 회장은 평소 “차기 행장은 글로벌 감각이 뛰어나고, 개혁과 혁신 등을 추진할 인사가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해 개혁성향이 강한 인물이 낙점받을 가능성이 높다.

<윤재섭 기자/ @JSYUN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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