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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률 이어 에리카 김도 입국…그 속사정은?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이어 17대 대선 최대 이슈였던 ‘BBK의혹’ 핵심인물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의 누나 에리카 김이 입국했다.

지난 24일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귀국한 데 이어 25일 김씨까지 귀국하자, 무슨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두 사건은 아무 상관이 없고 우연히 시기가 겹쳤을 뿐”이라고 말했다.

에리카 김은 25일 입국해 26일부터 이틀에 걸쳐 검찰 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김씨는 2007년 당시 김 전 대표와 함께 주가 조작 등을 통한 회삿돈 횡령과 이명박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수사를 받았으나 미국 시민권자인 탓에 그간 기소중지된 상태였다.

에리카 김이 자진 입국 해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정치권이 그 배경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의 박주선 최고위원이 한상률과 에리카 김의 잇단 입국을 두고 “우연의 일치라고 보기엔 어렵다. 보이지 않는 실력자를 통해 수사범위와 한계를 사전에 정해 놓고 얘기가 된 것 같다.”면서 “한 전 청장 등이 지금 들어온 것은 시간이 갈수록 레임덕이 오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정권에 힘이 남아 있을 때 솜방망이 처벌을 줘서 끝내고 넘어가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또 한나라당의 친박(박근혜)계 한 의원은 “그동안 정권 핵심부와 검찰이 충분히 조율을 했을 것”이라면서 “정권의 뇌관을 제거하는 차원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검찰 출신인 한나라당 이한성 의원은 “둘이 동시에 들어온 게 신기하다.”면서 ”그러나 (이유를) 짐작하기에는 매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역시 검찰 출신인 같은 당 권성동 의원은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 아닌가”라면서 “한 전 청장은 미국에 간 지 2년이나 됐고, 부인도 아프다고 하니 들어온 것으로 짐작되지만, 아무리 검찰 출신이라고 해도 수사를 해 봐야 알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검찰은 미국 시민권자인 에리카 김이 그동안 미국에 머물며 입국하지 않음에 따라 기소중지한 채 수사를 잠정 중단한 상태였다. 검찰은 에리카 김이 자진 입국한 만큼 범죄 혐의가 있는 외국인에게 적용하는 출국정지 조치는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생 김경준씨는 2009년 5월 대법원에서 횡령과 주가조작,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징역 8년과 벌금 100억원을 선고받았다.

돌연 입국한 에리카 김이 검찰에서 어떤 진술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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