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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쇼크... 국내여행계 짙은 잿빛 그림자
구제역 여파가 여행계에까지 번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국내여행산업과 밀접한 지역 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기 시작해 올해 1, 2월에 예정됐던 축제들도 상당수 취소되거나 미뤄졌다.

한국관광공사 국내진흥팀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 1월 24일 현재까지 84개의 지자체 축제와 행사가 연기 또는 축소됐으며, 이에 따른 피해 규모는 895억 7400여만원으로 추산된다.

새해 첫 일출을 축하하는 해맞이축제에서부터 최우수관광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 태백산 눈꽃축제, 인제 빙어축제 등 대형 축제들이 손님맞이 준비를 다 해놓고도 문을 닫아야 했다. 그 여파로 축제 특수를 기대하던 지역 상점과 식당, 숙박업소, 운수업자들도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화천 산천어축제의 경우 연간 지역민 전체 수입의 절반에 가까운 500여억원의 경제 효과를 포기해야 했다. 설상가상으로 축제를 위해 양식해둔 산천어 6만 마리를 처리할 길이 없어 낚시대회 개최, 산천어 가공 식품 개발 등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국내 여행의 상당 부분은 지역 축제와 연계돼 있다. 따라서 봄철까지 구제역 매몰 소ㆍ돼지로 인한 침출수 오염 등 2차 피해가 이어지고 축제 취소가 잇따를 경우 국내여행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중소여행사나 축제 관련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지역민들이 막대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구제역으로 인한 지역 경제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오는 2월 28일부터 3월 1일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구제역 피해지역 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연다. 피해 지역의 농산물 판매를 도와줌으로써 농가의 고충을 덜어준다는 취지다.

김소민 기자/s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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