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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현대위아, 공모가 대비 8%↑…가격부담 커져
현대차그룹의 자동차부품 계열사인 현대위아(011210)가 코스피 상장 첫날인 21일 공모가를 8% 웃돈 가격에 마감했다. 하지만 거래 첫날부터 차익매물이 적잖이 나오면서 가격부담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현대위아는 공모가 6만5000원보다 17.6% 높은 7만6500원에 거래를 시작했으나 오후 들어 급락, 시초가 대비 8.24% 내린 7만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결정된 공모가는 당초 예상치 최고점(6만원)을 뛰어넘는 6만5000원이었다.

김선행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ㆍ기아의 글로벌 외형 확대가 전망됨에 따라 현대위아의 자동차 부품 사업이 올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다. IPO 자금을 이용한 부채 탕감으로 이자비용 감소가 전망돼 2011년 예상 영업외이익, 세전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54%, 4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장 첫날 높아진 공모가를 훌쩍 뛰어넘은 것은 고무적이지만, 이날부터 나오기 시작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는 그리 높지 않다. 토러스투자증권은 8만2000원을, 삼성증권은 8만원, IBK투자증권은 7만8000원을 제시했다. 3곳 증권사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8만원이다. 현주가 대비 상승여력은 불과 14%에 불과하다.

이미 첫 거래일에서 목표주가에 가까이 간 만큼, 섣불리 ‘대박’을 노리기보다는 향후 실적과 성장추이에 발맞춰 투자 비중을 늘려가는 보수적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이현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높은 수준에서 형성된다면 단기적으로는 차익실현에 무게를 둔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최근 자동차ㆍ부품 주가 약세를 보이는 상황이고, 19.9%의 우리사주 물량 중 16.2%가 상장 직후 매물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대위아의 공모가 6만5000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2011년 예상 PER는 9.1배에 해당한다. 직접적인 경쟁사는 아니지만 주요 비교업체인 현대모비스와 만도의 2011년 예상치 PER가 각각 8.6배와 10배인 점을 감안하면 가격매력이 뚜렷하지는 않다.

자동차 부품사업 매출 84%가 현대ㆍ기아차에 쏠린 데다, 매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모듈부문은 태생적으로 수익성이 낮다는 점도 문제다. 이 때문에 GM, 르노, 폴크스바겐, 닛산 등 해외시장 개척으로 매출다변화와 수익성 개선의 두마리 토끼를 잡을 지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많다.

임흥수 현대위아 대표는 최근 상장 간담회에서 “현대위아는 현대차그룹 내 계열사 중 매출 기준으로 6위를 차지하고 있는 건실한 기업”이라며 “자동차 부품, 기계부문, 방위산업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글로벌 메이커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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