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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정장세에 직격탄 지주사株…‘매수추천’ 증권사들 헛발질
증시가 1월말 이후 강한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서 지주회사들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지지부진하다.

지난달 국내 증권사들 상당수가 지주회사 종목들에 대해 자회사들에 이어 후행적으로 주가상승이 이뤄질 것이라며 대거 ‘매수 추천’했던 것을 돌이켜보면, 결과적으로 증권사 리포트가 헛발질 한 셈이다.

18일 헤럴드경제가 주요 지주사 종목들의 연초이후 수익률 살펴본 결과, GS(13.7%)와 한화(3.0%)를 제외하곤 두산(-12.0%), LG(-6.1%), CJ(-2.5%), SK(0.4%) 등으로 대부분 침울했다.

특히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엔진 등 산업재 관련 주요 자회사들이 중국 긴축 우려의 영향 크게 받은 두산이 가장 약세를 보였다.

지난해 실적이 기대에 못미친 LG에 대해 JP모간증권은 “비상장기업들의 실적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주사들의 주가가 맥을 못추면서 지난달 중순 코스피의 2100선 돌파를 전후로 지주사 종목의 상승을 전망하며 적극 매수를 추천했던 증권사들은 머쓱해진 상황이다.


지난달 한국ㆍ신한ㆍKTBㆍKBㆍ하이 등 5개 증권사가 지주회사 관련 추천 리포트를 낸 가운데 두산(000150), LG(003550), CJ(001040)는 모두 각 4곳의 증권사들로부터 톱픽(최우선 추천종목) 목록에 올려졌다. 공교롭게도 이들 3개 종목은 6개 주요 지주사 종목 가운데 연초이후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중이다.

증권사들의 긍정적 전망과 매수 추천에도 불구하고 지주사들이 최근 주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지주사 주가가 개별 실적이 아닌 상장 자회사들의 주가지수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이다. 조정장에서는 실적보다는 지수 자체에 대한 불안감이 커 상대적으로 타격을 많이 입은 것이다.


따라서 본격적인 지수 반등이 예상되는 1분기 말까지는 지주사 종목들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지수 바닥을 어느 정도 확인해가고 있는 상황인 만큼, 서서히 분할 매수 관점에서의 접근도 유효할 것으로 지적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머지 않아 지수가 조정 바닥과 박스권이 보일 때 다시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 때가 지주회사 종목에 대한 분할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himiso4>
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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