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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여배우들>가오위안위안...중국의 ‘산소같은 여인’
배우 가오위안위안(高圓圓)은 착한 강아지 눈매와 청초한 미소를 지녔다.

‘산소 같은 여자’로 불리는 한류 스타 이영애를 떠올리게 하는 그녀는 데뷔하게 된 것도 이영애와 비슷하다.

가오는 여고생이던 1996년 베이징(北京)의 번화가인 왕푸징(王府井)에서 광고회사 직원의 눈에 띄어 길거리 캐스팅됐다. 곧바로 유명 아이스크림 CF 모델로 낙점됐고, 상큼하고 깨끗한 이미지 때문에 화장품, 음료, 은행 등 많은 광고주의 러브콜을 받았다. 데뷔 후 지금까지 40여편의 광고를 찍었으니 명실상부한 중국의 CF 퀸이다.

TV 드라마와 영화 등 여러 편의 작품에 줄줄이 출연했지만 대학 진학 때는 연극영화과가 아닌 행정비서학과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가오는 한 연예프로그램에서 “그때는 배우에 대한 큰 미련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우연치 않게 연예인이 됐지만 스스로 연기에 대한 자신도 욕심도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베이징 공윈(工運)대 졸업반 때는 진로를 놓고 고민까지 했다고 한다. 일과 사생활의 균형을 적당히 유지하면서 평범한 일상을 즐길 것인가, 아니면 화려한 연예인 생활을 계속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중 드라마 ‘중국판 의천도룡기’ 출연 제의를 받게 됐다.

극중 역할이 악역이라는 점에 끌려 출연을 결심했다니 생각이 다소 엉뚱하다. 가오는 이를 계기로 연기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고 이후 변화무쌍한 연기 도전이 시작됐다.


특히 2009년 신세대 영화감독 루촨의 난징대학살을 다룬 ‘난징! 난징!’은 그녀의 연기인생에 있어 가장 큰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었다. 이 작품에서 가오는 잔다르크 같은 강인하고 열정적인 여전사로 분했다. 연극 ‘햄릿’에도 도전했다. 같은 해 한국 허진호 감독의 영화 ‘호우시절’에 정우성의 상대역으로 나와 한국에서도 이름이 알려졌다.

사람들은 그녀를 연예계의 행운아라고 부른다. CF 모델로 혜성처럼 연예계에 등장한 것도 그렇고, 본인의 큰 욕심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작품에 캐스팅됐기 때문이다.


가오는 스스로를 ‘느리게 사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작품을 고를 때도 흥행이나 인기보다는 호기심이나 개인적인 관심을 더 우선으로 삼는다고 한다. .

올해 서른둘인 그녀는 결혼도 천천히 할 계획이라고. 음악프로듀서이자 가수인 장야둥(張亞東)과 6년간 사귀었고, 현재 남자친구는 배우 위샤오웨이(餘小偉)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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