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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웃라이어'가 된 김현종 전 유엔대사

  • 젊은이들에게 교훈 안겨줘...FTA비화 생생
  • 기사입력 2011-02-08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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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대사, 통상교섭본부장, 세계무역기구 수석변호사, 컬럼비아 로스쿨 법학박사’. 김현종 현 삼성전자 해외법무 사장의 꼬리표다. 최근 그는 <김현종, 한미 FTA를 말하다>(홍성사. 2010)을 펴냈다. 그런데 그의 이력 중에서 특이한 이름이 눈에 띈다. 월브럼 앤드 먼슨 고등학교다. 소위 ‘듣보잡’ 고등학교인 셈이다.


윌브럼 앤드 먼슨은 작은 시골 마을에 있었다. 부모가 거의 체념하는 심정으로 미국의 한 외지고 작은 기숙학교에 보낸 것이다. 이쯤이면 싹수가 보이지 않는 이 나무가 큰 재목으로 성장하리라 보긴 어렵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그는 쑥쑥 자랐다. 김현종은 책을 통해 “돌이켜보면 내 인생의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전환점의 계기였다”고 밝혔다. 그는 철저한 아웃사이더라고 소개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에게 주문하고 싶은 것이 있다. 자기 능력의 최대치를 넘어서는 경험을 해보라는 것이다. 기회가 주어질 때, 자기 능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초인간적인 노력을 하는 것이다. 그로 인해 본인이 상상치도 못한 결과를 경험하고 나면 실력이 한 단계가 아니라 한 차원 더 높아진다.


그는 비행기론을 통해 이 메시지를 설득력 있게 전했다.


‘비행기는 이륙 전 활주로를 달리는 동안은 지상의 그 어떤 물체보다 빠르다. 하지만 아무리 엔진 소리가 크고 속력이 높아도 지상에서 바퀴가 떨어지지 않으면 육상에 머물 뿐이다. 그런데 한계를 넘어 뒷바퀴가 활주로에서 들릴 때, ‘달리는 것’에서 ‘나는 것’으로, 차원이 달라진다.‘


그는 “이러한 한계를 넘은 자에게는 대양과 대륙을 건널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다”며 “하늘로 날아올라 새로운 차원에 들어가기 위해 지상의 어떤 것보다도 빠른, 아니 그 이상의 질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철저하게 우리사회에서 비주류였다는 점을 떠올리면 퍽이나 공감을 사게하는 대목이다.


이 책은 2008년, 출판사 측에서 유엔대사 시절 김현종을 만나면서 시작되었다. 세계 경제의 가장 큰 이슈인 FTA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젊은이를 의식해 만든 책이다.


'참여정부 국가통상 정책의 수장을 지낸 그에게서 몇 가지 에피소드를 들으며 무감각했던 ‘애국심’에 생기가 돌았다. 그래서 간청했다. 이 땅과 이 땅을 뿌리로 살아갈 사람들을 위해 이야기를 해달라고. 녹음하고 녹취 풀고, 저자가 집필한 글을 다시 받아 구성하고, 수도 없이 사실 확인을 하며 편집하기를 2년 7개월 남짓 씨름하여 이제 세상에 내놓는다. 부디, 대한민국을 위해 최전방에 설 젊은이들이 먼저 걸어간 이들의 중심을 읽고 그 치열함에 지혜가 더하기를 바란다.'


책엔 한미 FTA 협상에 얽힌 이야기가 피부에 와닿게 서술되어 있다. 이와 함께 그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 교훈, 당부의 말 등이 담겨 있다.

 

 
[북데일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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