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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닥>자티전자, CEO 장내매수는 주가 ‘보약’
지분증가땐 사업자신감 해석

자티전자 한달새 52% 급등




최고경영자(CEO)가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을 늘린 코스닥 기업이 주가 상승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특히 CEO의 지분 증가는 회사의 자사주 취득보다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투자자가 CEO의 지분 증가를 기업의 향후 사업전망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하기 때문이다.

또 장내매수는 신주인수권 전환이나 무상증자 등에 의한 지분 증가와는 달리 CEO가 그야말로 ‘사비’를 털어 사는 것이라는 점에서 순도가 높다.

올해 들어 CEO가 장내매수한 주요 코스닥 기업을 보면 자티전자의 CEO 후광이 가장 빛났다. 이광순 자티전자 사장은 지난달 7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쳐 총 0.49%의 지분을 늘렸다. 이 사장이 처음 지분 증가를 공시한 이후 31일까지 주가가 52.36%나 올랐다.

자티전자가 ‘제4이동통신 기대주’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의 기대감을 증폭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텍반도체는 유남영 사장이 지난달 10일 0.09%의 상대적으로 적은 지분 증가를 공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1월 말까지 13.77%가 상승했다.

유 사장이 주식 매입에 본인 재산 2000여만원을 들여 회사의 시가총액을 40억원 이상 증가시키는 200배 이상의 뛰어난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를 냈다고 할 수 있다.

오픈베이스는 정진섭 회장이 1월 한 달간 1.30%의 지분을 늘렸지만 주가는 3.46% 오르는 데 그쳤다. 정 회장의 노력에 비하면 주가 상승률이 높다고 할 수 없지만, 지난해 줄곧 하락일로에 놓였던 주가를 일거에 상승반전시키는 효과는 분명히 냈다.

신승영 사장이 0.74%의 지분을 늘린 에이텍도 주가상승률은 1.18%로 높지 않았다.

처음앤씨의 경우에는 CEO가 1월 한 달 내내 수차례 장내매수에 나섰지만 주가는 좀처럼 상승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금상연 사장이 3차례에 걸쳐 총 0.99%의 지분을 늘렸지만 주가는 최초 매입시점보다 오히려 10.49%가 하락했다. 지난해 하반기 무상증자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이미 크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상네트웍스는 조원표 사장이 지난달 31일 총 3억7000여만원의 사재를 들여 0.67%의 지분을 취득해 향후 주가 추이가 주목된다.

CEO의 장내매수는 해당 기업의 실적개선이나 신제품 개발, 매출처 다변화 등의 발표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다. CEO가 회사의 성장성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 판단했을 때 보통 장내매수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실기업이 주가 부양을 위해 악용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태경 기자/ un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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