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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봉 첫 주 1위…‘조선명탐정’ 한지민이 말하는 그녀의 미래......“배우·아내·엄마 3색인생 꿈꾼다”
“미래ㆍ도전 같은 단어가 어울리는 때가 20대였다면, 30대는 인생을 구체적으로 설계해 나가는 시기겠죠. 저에게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가족이에요. 30대엔 결혼도 하고 배우로서뿐 아니라 아내와 엄마로서 행복한 삶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20대의 마지막 설을 맞는 여배우 한지민이 큰 선물을 맞았다. 지난 27일 개봉한 사극 코미디 영화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이 30일까지 73만여명을 동원하며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대장금’ ‘이산’ 등의 TV 사극에서 조신하고 단아한 기품을 보여줬던 한지민에게 이 영화는 흥행과 함께 ‘베이글녀’라는 별칭을 안겨줬다. ‘베이글녀’란 청순한 이미지와 관능적인 외모를 겸비한 여성이 인기인 요즘 세태를 반영한 인터넷 신조어로 ‘얼굴은 베이비, 몸매는 글래머’란 뜻이다.
극중 한지민은 조선 정조시대 최고의 탐정(김명민)이 수사하는 공납비리 사건의 비밀을 움켜쥔 장안의 ‘큰 손’으로 등장한다. 화려한 한복을 입고 육감적인 가슴 라인을 드러내 일찌감치 화제가 됐다. 자신의 신체적 단점을 고려해 얇은 소재에 깃을 세운 퓨전스타일의 한복을 골랐고, 머리를 당겨 묶어 눈매를 치켜올렸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한지민은 싹싹하고 씩씩했으며 예의가 발랐다. 작은 체구, 나이를 잊은 동안에 장난기와 담백한 웃음을 담아내는 한지민은 언뜻 보면 관능이나 카리스마가 압도적인 인상은 아니지만 그래서 다양한 인물과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스타일의 배우다.
“극단적인 인물을 연기한 적이 없고 강한 인상이 아니지만 대신 눈빛과 억양, 표정, 목소리 등으로 다양한 인물과 드라마를 보여주고 싶어요.”
한지민은 중3 시절, 자신을 짝사랑하던 축구부 남학생의 지갑 속 사진이 인연이 돼 같은 학교 선생님의 처형인 현재 매니저에게 발탁됐다. 서울여대에서 사회사업학을 전공했고, 국제 기아와 질병퇴치 기구를 통해 봉사활동도 계속해오고 있다.
“내 남자에게만큼은 섹시한 여자가 되고 싶다”는 한지민. 작은 체구지만 일과 사랑, 사회참여 활동에서 모두 큰 성취를 이루고 싶은 꿈만큼은 야무지게 무르익고 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사진=박해묵 기자/s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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