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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균수익률 65%…공모주청약 핫 뜨거
“배정 받으면 남는 장사”

증거금 수조원씩 몰려

단기 고수익 투자처 부상



연초부터 코스닥 공모주 시장이 펄펄 끓고 있다.

1월 공모주에 투자했다면 어떤 기업에 투자했든 수익률이 며칠 만에 수십퍼센트에 이르면서 청약 열기가 뜨거워졌다. 최근 청약을 진행하는 코스닥 기업공개(IPO) 종목마다 증거금으로 수조원씩 몰리는 이유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에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종목의 공모가 대비 상장일 주가 상승률은 평균 65%에 달한다.

지난 5일 상장한 인텍플러스의 상장 첫날 종가는 1만6100원으로 공모가 7000원 대비 배가 넘게 올랐으며, 티에스이와 인트론바이오 역시 상장일에 공모가 대비 각각 70%씩 높은 선에서 신고식을 마쳤다.

공모가 1만4000원에 청약을 진행했던 다나와는 상장일 첫날 2만원 선을 넘겨버렸으며, 블루콤 공모주 청약자도 첫날 차익실현에 나섰다면 수익률이 30%를 웃돈다. 스팩의 경우 보통 공모가 대비 크게 움직임이 없지만 지난 5일 상장한 케이비게임앤앱스스팩은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게 거래를 마친 종목은 단 한 종목도 없다.

공모주 청약 이후 지금까지 들고 있더라도 2종목만이 공모가 대비 주가가 5% 미만으로 빠진 상태다.

청약을 배정받기만 하면 남는 장사라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기관도, 개인투자자도 무조건 지르고 보자는 분위기다.

수요 예측에서 기관이 가격을 높게 써내면서 공모가 자체가 밴드 상단이나 그 이상에서 결정되고 있다.

한 증권사 IPO 팀장은 “지금까지는 수요 예측에서 기관 반응이 좋다고 해도 공모가 밴드 상단 정도에서 결정됐지만 최근에는 밴드를 벗어나는 사례가 잦다”며 “기관이 서로 가격을 높게 써내는데 굳이 이보다 낮은 선에서 결정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LB세미콘이 당초 희망가 4000~4500원보다 높은 4700원에 공모가가 결정됐으며, 다음달 상장을 앞두고 있는 케이아이엔엑스와 나노신소재도 당초 밴드보다 높게 공모가가 낙찰됐다.

높은 공모가에도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는 경쟁률은 1000대1, 증거금은 조 단위까지 올라가버렸다.

블루콤과 다나와 LB세미콘 제이엔케이히터 등의 청약증거금은 일제히 1조원을 넘겼다. 경쟁률도 씨그널정보통신이 1118대1, 티피씨가 1413대1을 기록했다.

한 증권사 지점장은 “시중에 부동자금이 많은 상황에서 공모주 투자가 단기 고수익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며 “청약에 실패한 경우 지급되는 환불금으로 바로 다시 다른 공모주 청약에 나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안상미 기자/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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