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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에 길을 묻다>자문형랩·펀드 ‘손실위험’ 회피장치 꼭 체크
기업은행 무역센터지점 백은영 VM팀장


고공 행진을 계속하던 코스피지수가 최근 며칠간 주춤하다가 다시 최고가를 경신하며 2110선을 훌쩍 넘어섰다. 2007년 말에 주식이나 펀드에 가입해 크게 손실을 보고는 다시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안정추구형 고객들의 결심까지도 흔들리게 하고 있다. 실제로 은행 창구에도 이러한 투자자들의 상담이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막상 투자하자니 일반 주식이나 펀드보다는 랩어카운트나 자문형 랩, 자문형 펀드 등의 상품으로 권유를 받게 되는데, 비슷한 듯하면서도 서로 다른 특성이 있으니 꼼꼼히 따져본 후 본인의 성향에 맞는 상품으로 가입해야 한다.

랩어카운트(Wrap Account)란, 고객이 예탁한 돈을 증권회사에서 고객의 투자 성향에 따라 적절한 자산 운용 및 투자 종목 추천과 자문까지 통합적으로 관리해주고 일정률의 수수료를 받는 종합 금융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최근에는 자문형 랩이 대세를 이루고 있는데, 작년 국내주식형 펀드 잔액이 74조원에서 60조원대로 감소한 반면, 랩어카운트는 22조원에서 35조원으로 증가했으며 자문형 랩의 비중이 5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한 해 동안 10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가히 폭발적인 성장세다.

자문형 랩은 투자자문사가 주식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증권사가 최종 운용과 성과관리를 담당하고 핵심 종목에 대한 집중 투자와 적극적 자산 배분을 운용 전략으로 하는 상품으로, 증권사에서 판매하며 대략 연 3%의 수수료로 조금 비싼 편이다. 몇몇 증권사의 자문형 랩이 높은 수익률을 내며 인기를 끌고 있다.

자문형 펀드는 증권사와 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는데 투자자문사가 제공하는 주식투자 전략, 주식 포트폴리오를 감안해 자산운용사가 최종 투자 결정을 하며, 수수료는 연 2% 수준이다. 은행들은 최근 2~3년간 수익률이 제일 높은 투자자문사를 자문해 신상품을 계속 출시하고 있으며, 주로 사모펀드의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자문형 사모펀드의 경우 5000만원 이나 1억원으로 최소 가입금액을 제한하고 있어 아직은 주로 고액 금융투자자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렇게 자문형 랩이나 펀드로 뭉칫돈들이 몰리고 있으나 공모 펀드와 달리 소수 종목에 이른바 ‘몰방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은 만큼 상승장이 끝날 경우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 따라서 현명한 투자자라면 고객의 자금을 운용하는 자문사가 손실위험을 회피하는 장치를 갖추고 있는지를 잘 살펴보고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상품에 투자해야 할 것이다.

기업은행 무역센터지점 VM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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