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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닥>1월 최고테마 ‘박근혜株’ 열기 언제까지
보령메디앙스 등 20여개

복지정책 발표후 급등

테마株 편승종목 투자 주의




주식시장에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복지정책과 연관지은 ‘박근혜 테마주’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지난 연말 상승세가 1월에도 이어지면서 한 달 새 주가상승률이 200%를 훌쩍 뛰어넘는 종목까지 나왔다.

박 전 대표의 가족과 싱크탱크, 지지모임 연관주를 합치면 박근혜 테마주는 줄잡아 20여개에 달한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복지정책을 발표한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올해 1월 24일까지 박근혜 테마주에 포함된 보령메디앙스(261.41%), 솔고바이오(96.85%), 아가방컴퍼니(96.14%), 이디(69.10%), 큐앤에스(45.36%)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박 전 대표의 복지정책은 밑그림만 공개됐을 뿐 구체적인 제도 및 개선방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자신의 정책을 담은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안’의 국회 제출 시기를 내년 1월로 잠정 결정한 상태다.

따라서 박 전 대표의 복지정책이 완성된 형태로 나오기 전에 ‘이현령 비현령’식으로 테마에 편승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은 일종의 ‘도박’이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는 게 증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 전 대표의 복지정책과 테마주 간에는 직접적인 연계성을 찾을 수 없다.

테마주가 탄생한 배경은 박 전 대표가 주최한 사회보장기본법 전부개정을 위한 공청회에서 발표한 주요내용에 ‘생애주기별 자립을 위한 평생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한편 아동ㆍ노인ㆍ장애인ㆍ여성ㆍ실업자 등 어려운 계층에 맞춤형 복지급여를 보충적으로 보장할 수 있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보령메디앙스와 아가방컴퍼니, 큐앤에스(자회사가 유아사업) 등 유아의류 및 용품 사업을 하는 업체들은 저출산대책이 활성화될 거란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다.

노인들이 많이 쓰는 생체용금속과 온열매트를 판매하는 솔고바이오는 고령사회대책 수혜를 입을 거란 추측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이디는 실버로봇과 유아로봇을 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25일까지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런데 정작 박 전 대표는 사회보장제도를 소득과 사회서비스가 균형적으로 보장되는 선진형 미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겠다는 큰 방향만 제시했다. 한 증권사 스몰캡 애널리스트는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겠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고 원론적인 내용인데 그 문구에 주목해 아동관련주와 노인관련주가 상승하는 것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스몰캡 애널리스트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실제 사업연관성과는 상관없이 ‘대운하 테마주’가 만들어졌던 것처럼 박근혜 테마주도 내년 대선까지 급등락을 반복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 un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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