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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닥>크루셜텍, “OTP로 모바일 퍼스트무버 자리매김…고성능 플래시모듈 개발 박차”
크루셜텍(114120)의 옵티컬트랙패드(OTP)가 적용영역을 빠르게 늘리며 글로벌 IT시장에서 대표적인 ‘원소스멀티유즈’(한가지 기술의 다용도화)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크루셜텍은 OTP와 시너지를 낼 소프트웨어(SW)의 1분기내 출시와 플래시모듈 부문의 신제품 개발 등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실적의 양과 질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OTP는 스마트폰 등 멀티미디어 전자제품에 장착돼 손쉽게 화면을 조정하는 ‘초소형 마우스’로, 크루셜텍이 전세계 시장 공급량의 95%를 점유한다.

안건준 크루셜텍 사장은 지난 23일 서초동의 서울연구소에서 가진 헤럴드경제 ‘생생코스닥’과의 인터뷰에서 “내부적으로 ‘2013년 매출 1조원’을 목표로 세웠지만 OTP시장의 고속성장에 힘입어 달성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지난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석한 후 크루셜텍의 미래에 대해 더욱 강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몇년전만 해도 ‘우리 기술력을 펼칠 시장이 언제 열릴까’라는 궁금증을 가졌는데 CES에서 시장이 완전히 열렸더라”며 “크루셜텍이 모바일시대의 퍼스트무버(선도자)임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출처와 적용기기의 증가 숫자가 크루셜텍의 빠른 성장속도를 그대로 보여준다.

휴대폰의 경우 주요 매출처가 리서치인모션(RIM)과 HTC에서 삼성전자ㆍLG전자 등 한국기업은 물론 글로벌 스마트폰 1위 업체인 노키아로까지 넓어지고 있다. 안 사장은 “애플을 뺀 대부분의 글로벌 메이저 휴대폰기업에는 다 공급하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최대 매출처인 RIM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하락과 OTP에 대한 단가인하 압력으로 성장세가 둔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이에대해 안 사장은 먼저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으로 인한 ‘착시현상’일 뿐 RIM의 판매량은 계속 늘고 있다”고 잘라말했다.

그는 또 “원천기술을 가진 우리가 제조원가를 움직인다”며 “매출처와 제품에 따라 고가형부터 저가형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갖췄기 때문에 원가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오는 4월 베트남 신공장이 준공되면 이익률 향상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안 사장은 베트남 공장 증설도 검토중이다.

LG전자 스마트TV용 리모컨인 ‘에어로마우스’는 크루셜텍의 OTP가 휴대폰 이외의 멀티미디어 기기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

크루셜텍은 OTP를 스마트TV에 이어 디지털카메라, 데스크톱 모니터, PMP, 전자사전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특히 안 사장은 “미국의 선두권 전자책(e북)업체와 OTP를 적용한 제품을 개발중”이라고 설명했다.

크루셜텍은 OTP에 최적화된 사용자환경(UI) SW인 ‘CT 드로이드 1.0 버전’을 3월까지 출시해 OTP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플래시모듈 부문의 매출도 지난해보다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휴대폰과 태블릿PC 등에 탑재된 카메라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항샹시킬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안 사장은 “글로벌 메이저 LED업체와 손잡고 LED플래시에 고성능 카메라용 제논(Zenon)플래시를 합쳐 초슬림화한 모델을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크루셜텍이 지난해 매출액 2080억원, 영업이익 26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35%, 271% 증가한 깜짝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올해는 매출액 3410억원, 영업이익 41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크루셜텍에 대한 외국인투자자의 관심은 갈수록 뜨겁다. 외국인지분율은 지난해 7월 상장 당시 2% 수준이었지만 5개월만에 무려 17배 이상 증가한 35%가 됐다.

<이태경 기자 @lee38483>
un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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