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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아시아축구는 한국 일본 호주가 대세!
한국 일본의 동아시아와 팽팽한 힘의 균형을 이루던 중동축구가 2011 아시안컵에서는 전멸했다.

23일 열린 아시안컵 8강전 마지막 경기 한국-이란전에서 한국이 이란을 물리치면서, 8강에 오른 중동국가 4팀이 모두 탈락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지금까지 아시안컵 4강에 중동팀이 전멸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1968년 중동국가들이 아시안컵에 나선 이후 단 한번도 4강에 한팀이상 오르지 못한 적이 없었으나, 이번에는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가 조별리그에 탈락한데 이어 8강 4팀마저 모두 패하면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이번 대회 출전 16개국 중 한국 일본 중국 북한 호주 우즈베키스탄 인도를 제외한 9개국이 중동 및 서아시아 국가였고, 개최국이 카타르였기 때문에 중동의 기세가 만만치않을 것으로 여겨졌으나 실상은 달랐다.

이로써 아시아축구의 판세는 한국 일본의 동아시아와, 오세아니아에서 아시아로 편입한 호주 등 3강이 주도하게 됐다. 지난해 열린 남아공월드컵에 오른 아시아 국가도 이들 3개국이었다.

중동국가 선수들은 뛰어난 개인기와 유연한 몸놀림, 뛰어난 체격조건을 지니고 있지만, 해외에 진출하기보다는 세금 등 대우가 좋은 자국리그에 안주하면서 ‘안방호랑이’에 만족해오면서 점차 그 장점이 쇠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한국 일본 호주의 스타급 선수들은 대부분 잉글랜드 독일 스페인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의 빅리그에서 활약하며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어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번 아시안컵 등 각종 아시아권 대회에서 한국의 발목을 잡아왔던 중동은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가 되어버린 셈이다.





김성진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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