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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항산화 물질’이 불임 유발?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항산화 물질이 여성에게 불임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스라엘 와이즈만 과학연구소의 나바 데켈(Nava Dekel) 박사는 항산화물질이 난소의 배란기능을 억제할 수 있다는 사실이 쥐 실험을 통해 밝혀졌다고 말했다고 메디컬뉴스 투데이가 19일 보도했다.

데켈 박사는 암쥐의 난소에 항산화물질을 주입한 결과 배란기능이 급격하게 떨어져 난포로부터 방출돼 수정장소까지 도달하는 난자가 거의 없었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배란과정이 항산화물질이 파괴하는 유해산소분자인 활성산소에 의존하기때문이라는 것이 뒤이은 쥐 실험에서 확인됐다고 데켈 박사는 밝혔다.

그의 연구팀은 실험실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엔 배란을 촉발시키는 황체형성호르몬(luteinizing hormone)을, 나머지 그룹엔 활성산소의 하나인 과산화수소를 각각 주입한 결과, 과산화수소가 배란을 유도하는 황체형성호르몬과 비슷한 기능을 수행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황체형성호르몬의 반응에 따라 만들어지는 활성산소가 배란을 유도하는 생물학적 자극제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데켈 박사는 말했다. 이 새로운 사실은 임신이 잘 안 되는 여성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항산화물질이 호르몬제제에 의존하는 기존의 피임약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전한 물질로 부상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데켈 박사는 앞으로 항산화성분이 함유된 음식이나 음료를 쥐에 먹였을 때 배란기능에 어떤 영향이 나타나는 지를 실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회보(Proceedings of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발표됐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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