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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형주택 임대사업자, 서울 서남권으로 대이동?
서울 서남부지역의 1인가구 급증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소형주택 임대사업자의 대이동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임대사업안정권에 속해던 강남3구의 임대수익률 6%대가 무너지면서 기폭제가 되는 모양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 잠정집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 25개구 중 동작, 금천, 관악구가 5년전 대비 1인가구 증가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동작구의 경우, 20.5%였던 전년대비 27.1%로 급등세를 보였으며, 금천(21.4%→26.4%), 관악(32.6%→37.4%)이 뒤를 이었다. 동작구는 지하철 4,7,9호선의 이용 증가로 교통환경이 한층 개선됐고 금천구는 서울디지털단지 직장인 수요가 늘어난 것이 소규모 가구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관악구는 고시생이나 대학생, 직장인 임대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저가 임대주택을 찾는 실수요층이 끊임없이 유입되고 있다.

수익률 또한 안정적이다. 이들 지역의 오피스텔 수익은 지난해 말 기준 6%대여서 소형임대사업지로 관심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특성상 연립다세대 비중이 높아 소형임대사업지 찾기가 쉽고, 올해 소형입주물량도 전무해 대기 실수요가 적지않다는 게 관련업계의 판단이다. 실제로 지난 2006년, 2007년에 SH공사의 임대아파트 공급외에는 66㎡미만의 소형아파트가 추가로 공급되지 않았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동작구 91세대를 제외하고는 금천, 관악구에는 신규공급이 없어 올 봄 이사철 기존 주택시장에 실수요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강남3구(강남,송파,서초)는 2005년과 비교해, 1인 가구 증가폭이 크지 않고 상대적으로 소형공급이 많은 편이다. 지난 2007~2008년에 송파구 잠실지구에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66㎡미만의 소형아파트 2050세대가 공급된 바 있다. 또한 강남3구는 3인 가구 이상 단위의 아파트 수요 유입량도 많아 1인가구 등 소가구 증가폭이 서남권 등 신흥 업무지구 주변에 비해 덜했다고 볼 수 있다. 또 지하철 3호선 연장구간 개통과 9호선 연결 등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 지역에서도 강남권 진입이 수월해진 것도 1인 가구가 크게 늘지 않는 배경이 되고 있다. 

한편, 6%대로 안정권에 속한던 강남3구의 오피스텔 연간 임대수익률은 지난해 12월 5%대로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매매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측은 “강남3구 임대사업자 입장에서는 임대수익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매입자금 부담도 상대적으로 덜하면서 1인가구 비중이 늘고 있는 서울 서남권역 등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민현 기자@kies00>ki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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