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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내심은 한끗 차이?
점심식사하러 갔을 때 직장인들이 즐겨찾는 음식점 앞엔 늘 긴 줄이 생긴다. 그 집 음식을 즐기기 위해 몇 십분 정도는 기다리는 인내심을 기꺼이 발휘하겠다는 희생을 치르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린다.

그러나 그 집 음식을 똑같이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그 행렬에 서서 기꺼이 기다리는 사람과 굳이 기다려서까지 먹을 필요성을 못느끼는 사람은 도대체 왜 생기는걸까. 같은 음식, 같은 기호를 가진 사람임에도 한 사람은 기다리는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고, 다른 한 사람은 기다릴 인내심이 없는 현상이 과학적으로 규명되고 있다.

이는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의 뇌에는 세르토닌이라고 불리는 신경전달물질이 많이 분비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는 일본 오키나와과학기술연구 기반정비기구의 연구팀이 동물실험을 통해 밝히고 최근 미국 과학잡지 저널 오브 뉴로사이엔스 인터넷판에 게재했다.

이 연구 결실은 앞으로 주의부족ㆍ다(多)행동 장해 등 행동성을 동반하는 정신질환의 원인규명과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

뇌 속의 세르토닌 움직임을 보면, 어떤 충동적인 행동을 취하려고 하려는 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이지만, 실제로 인내심이 강해 어떤 기회를 기다리고 있을 때 세르토닌이 어떻게 변화하는가 하는 것은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연구팀은 쥐에게 수초간 기다리게 한 후에 먹이와 물을 줬다. 그 결과, 먹이랑 물을 실제로 기다는 동안, 쥐의 뇌에서는 세르토닌을 분비하는 신경세포의 활동이 높아져 실제로 세르토닌 농도가 상승했다. 하지만 기다리다 도중에 포기한 경우는 그 신경세포 활동이 수초전부터 약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남민 기자 @suntopia1234>
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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