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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원유·곡물 등 투기적 상품거래 강력 규제

미국의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13일 원유와 구리, 옥수수, 콩, 밀 등 국제 상품의 투기적 거래를 규제하는 ‘선물 포지션 제한’ 방안을 가결했다. 민주, 공화당 양당 위원으로 구성된 CFTC는 월가 대형 은행들의 집요한 반대 로비에도, 이날 4대1로 상품 선물 투자에 대한 규제안을 가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보도했다.

가결된 규제안은 60일간의 공람 기간을 거쳐 최종 표결을 통해 시행된다. 규제안을 농산물과 금속, 귀금속, 에너지 등 28개 상품에 대해 선물계약을 인도 시기에 인도할 수 있는 공급물량의 25%로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상품에 대한 투기적인 과잉 선물계약으로 거품이 발생해 시장가격이 왜곡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이 방안이 시행되면 대형 트레이더들이 규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CFTC는 농산물 분야에서는 70명의 트레이더를 포함해 금속 6명, 귀금속 8명, 에너지 40명 등의 대형 트레이더들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CFTC는 2단계 규제안으로 앞으로 상품 인도 시기와 상관없이 1명의 트레이더가 특정 상품에 대해 계약 건수 기준 2만5000건, 물량 기준 전체 시장 규모의 10% 이상을 계약할 수 없게 규제할 예정이다.

이번 규제안은 지난해 7월 통과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개혁법인 ‘도드-프랭크 법’에 따르면 것으로, 600조달러에 달하는 파생상품 시장에 대한 규제 시행안을 2011년 말까지 내놓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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