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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은 다이어리데이... "사랑-건강담아 선물하세요"
1월 14일은 다이어리 데이. 연인끼리 한 해의 알콩달콩한 사랑을 소중하게 기록하고 또 간직하자는 의미에서 서로 다이어리를 선물하는 날이다. 다이어리를 선물할 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한 해 건강 계획을 담아 선물한다면 어떨까? 다이어리에 기록할만한 새해 매 월 주요 건강 습관에 대해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선우성 교수와 함께 알아봤다.

1월은 건강을 위한 생활습관 점검이 필요한 때다. 금연을 하고 싶은 사람은 혼자서 결정하지 말고 자신의 의지를 주위 사람들에게 표현해보자. 또 뇌혈관질환(뇌졸중)과 심혈관질환(심근경색ㆍ협심증)에 의한 사망률이 매우 높은 달이므로 환자들은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가거나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는 일은 피해야 한다.

2월은 우울증의 달. 일조량 감소와 추운 날씨로 체내 멜라토닌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 마음이 우울하고 몸도 위축되기 쉽다. 겨울 레포츠나 취미생활로 기분도 전환하고 바깥 출입을 활발히 하는 등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3월에는 일교차가 커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 난방과 옷차림에 주의를 기울여 보온에 신경 쓰며, 비타민과 단백질도 충분히 섭취한다. 충분한 휴식으로 과로를 피하며 양치질 등 개인위생에도 만전을 다한다.

4월은 황사와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해지는 달이다. 눈물, 콧물, 재채기, 잦은 기침 등 호흡기계 증상을 주로 일으키며, 피부가려움증이나 눈 주위의 부종, 소양감 등도 일으킨다. 증상이 심한 사람은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 항히스타민제제를 예방적으로 복용함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5월에는 산과 들, 공원으로 나갈 때 벌을 비롯한 각종 곤충, 벌레, 뱀 등에 많이 물릴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외출 시 곤충을 자극할 수 있는 화려한 색의 옷을 피하며, 짙은 향수도 가급적 뿌리지 않는다.

초여름인 6월에는 눈병이 기승을 부린다. 눈병은 쳐다본다고 옮는 것이 아니고 환자의 눈물, 눈을 비빈 손을 통해 다른 물건으로 옮겨지고 다시 그것을 만진 손이 그 사람의 눈에 바이러스를 옮겨 주어야만 전염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누구나 손을 열심히 씻을 경우 후속 환자의 발생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7월은 식중독의 달. 식중독에 의한 설사는 바이러스나 세균에 오염되어 있는 물이나 음식을 먹었을 경우에 발생하므로 물을 끓인 후 식혀서 마시고 조리 시에 특별히 위생에 주의하며 음식재료의 유효기간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

8월에는 뜨거운 햇볕에 의한 화상을 주의하자. 강한 햇볕에 노출돼 4~8시간이 지나면 일광화상이 발생한다.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한데 자외선에 대한 반응은 개인마다 큰 차이가 있으므로 지나친 일광노출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특히 구름이 없는 맑은 여름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의 강한 햇볕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 크림은 필수다.

9월에는 4일간의 추석연휴가 찾아온다. 추석연휴에는 과음, 과식에 의한 배탈, 설사, 숙취에 주의하고 특히 장시간 운전, 피로 운전 등에 의한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추석 연휴로 인해 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직장으로 복귀 전 하루 정도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 몸의 피로를 풀어주도록 한다.

10월에는 독감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2회 연속으로 신종플루가 유행하는 등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대부분의 건강한 사람들은 독감을 약간 독한 감기처럼 지나갈 수 있지만, 65세 이상의 노년층 및 면역이 억제되어 있는 환자, 당뇨병이나 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 만성 폐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는 보통 감기와는 달리 독감이 치명적일 수 있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11월에는 건강검진을 놓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의료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검진도 해가 가기 전에 받아야 하므로 이 시기에 예약을 해야 한다. 연말이 되어 바쁘고 모임이 많아지기 전인 11월에 건강을 체크해보고 조심해야 할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들어두는 것이 좋다.

연말이 되는 12월에는 무엇보다 술조심을 염두에 두자. 1주일에 2회를 넘지 않는 것이 좋고 적어도 3일 이상의 간격을 두어야 간에 부담을 덜 주게 된다. 흔히 술 마시기 전에 마시는 숙취예방 음료는 과음을 할 경우에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음주 중에 흡연하지 말고 음주 후에는 과일, 주스, 꿀물, 콩나물국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술 마신 다음날 두통이 있다고 아스피린 같은 소염진통제를 먹는 것은 금물이다. 위벽을 자극해 출혈성위염을 일으킬 위험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선 교수는 “새해 초, 건강 관련 기사를 읽고 1년간의 건강 계획을 세워둔다 해도 막상 두어 달 지나면 계획이 무너지고 결심이 사라질 수 있다”며 “다이어리의 월별 주요 계획란에 해당 월 건강 관련 기사를 오려서 붙여두면 매달 그에 맞는 건강수칙을 상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1월. 금연, 금주 등 새해 건강 계획 세우자

2월. 우울증의 달, 겨울레포츠로 이기자

3월. 일교차가 커, 비타민과 단백질 섭취하자

4월. 황사와 알레르기, 항히스타민제제 복용으로 예방

5월. 뱀ㆍ곤충 주의, 화려한 옷, 짙은 향수 피하자

6월. 눈병 주의보, 손씻기로 예방하자

7월. 식중독의 달, 물은 끓이고 음식은 상하지 않게

8월. 햇볕 주의보, 자외선 차단 크림은 필수

9월. 추석 연휴, 졸음 운전과 피로 주의

10월. 독감 유행의 달. 예방주사 빼먹지 말자

11월. 올해 건강검진, 받았는지 체크하고 미리 예약

12월. 자나깨나 술조심. 적어도 3일은 간에 휴식을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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