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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의 여배우들>⑦궁신량...'중국의 이효리' 신예 섹시 아이콘
신예 궁신량(鞏新亮)이 중국에서 섹시 아이콘으로 급부상 중이다.

궁신량은 2008년 중국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한 펑샤오강 감독의 영화 ‘페이청우라오(한국명 쉬즈 더 원)’에 단역으로 출연하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벤처투자가의 비서 미우미우(Miu Miu)로, 대사가 단 세 마디인 30여초짜리 영상이었지만 글래머러스한 몸매가 ‘미친 존재감’을 발휘했다.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이 인터넷에서 “미우미우라는 비서로 나온 배우가 도대체 누구냐”며 ‘인육수색(人肉搜索ㆍ인터넷에서 개인 정보 캐내기)’에 나서면서 관심이 폭증했다. 단역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스크린 데뷔는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간쑤(甘肅)성 출신인 궁신량은 3년 전만 해도 금융 전문가를 꿈꾸던 평범한 회사원이었다. 모친의 영향으로 17세란 어린 나이에 금융권에 발을 들여 놓으며 업계에서 이름이 조금 알려질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었다.

하지만 우연한 기회가 그녀의 인생 행로를 바꿔 놓았다. 바로 중국 대형 연예기획사인 화이브라더스(華誼兄弟)의 왕중쥔(王中軍) 회장의 눈에 띄게 되면서다. 왕 회장은 한 연예 관련 행사에서 궁신량을 눈여겨 봐뒀다가 화이브라더스의 일원으로 영입했다.

화이브라더스는 데뷔 초부터 궁신량의 콘셉트를 섹시 아이콘으로 설정해 배역이나 의상 등을 관능미에 초점을 맞췄다. 1년 반의 트레이닝과 준비를 거쳐 2009년 봄에는 앨범 ‘성팡(盛放)’을 발표, 가수로도 데뷔했다. 앨범 자켓에는 마릴린 먼로가 영화 ‘7년 만의 외출’ 속 흰 드레스를 입고 환풍기 바람을 가리는 섹시한 포즈를 패러디한 사진을 실었다.

지난해는 궁신량에게 눈코 뜰새 없이 바쁜 한 해였다. 드라마 ‘롱펑뎬(龍鳳店)’, ‘량거뉘하이더나셰스’에 주연급으로 캐스팅됐으며, 1987년 화제의 영화 ‘천녀유혼’ 리메이크작에도 출연했다.

지난해 부지런히 뛰어다닌 결실이 올해 하나하나 나온다. 천녀유혼 리메이크작이 곧 개봉하고, 두 번째 음반도 오는 2월 밸런타인데이에 맞춰 발매된다. 그녀가 쓴 새 책도 나올 예정이다.

<한희라 기자 @hangija>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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