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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환자 15%, 머리까지 울리는 ‘두명’ 동반
이명(귀울림)환자 10명 가운데 1.5명은 머리울림(이하, 두명/頭鳴)증상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포소리청한의원이 최근 내원한 이명환자 274명을 분석한 결과, 15%(41명)가 두명 증세를 호소한 것.

‘두명’이란 매미소리, 기적소리, 기차소리 등이 귀뿐만이 아니라 머리까지 울리면서 소리가 난다고 느끼는 증상으로, 이명보다 증세가 더 심각하고 사람의 음성이 들리는 ‘환청’과 구분되는 질환이다.

마포소리청한의원 변재석 원장은 “두명이 생기면 소리가 들리고 몹시 초조함을 느끼고 불면증과 더불어 어지럼증이 가중되며 기억력이 감퇴하는 증상을 호소하는데, 과거에는 이런 ‘두명’ 증상을 ‘환청’으로 오해해서 신경정신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며 “신경정신과적 치료가 오히려 환자에게 심리적인 부담감을 줘서 예후가 좋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명’을 방치하면 ‘두명’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정신적 충격이나 극심한 스트레스 등의 원인으로 처음부터 ‘두명’으로 진단 받기도 한다. 발병부위는 주로 귀 주위 머리, 뒷머리 또는 정수리에서 울리는 증세가 많이 나타난다.

얼마 전 정년퇴직한 지 2년 된 신씨(남 68세)는 한 달 전 자신을 잘 따라서 예뻐했던 막내 동생이 갑작스럽게 지주막하출혈로 인해 응급실에 실려 가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게 됐는데 그 후부터 불규칙하게 심장박동이 뛰고 밤낮으로 머리에서 금속성의 소리가 들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는 고통을 겪다 한의원을 찾았는데 ‘두명’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변 원장은 “한의학적으로 ‘두명’은 인체 내의 화열(火熱)이 위로 떠올라 발생하는 경우와 뇌에 뇌수가 부족해져서 발생하는 두 가지 경우로 나뉘는데 임상적으로는 전자와 후자의 비율이 5:1 정도 된다고 볼 수 있다”며 “특히 양쪽 귀에 이명을 가진 환자들은 이명소리가 스테레오로 들려 두 명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밝혔다.

화열이 위로 떠 오른 경우는 적외선체열진단기로 분석해 볼 때 전신과 손발이 따뜻하면서 머리부위에 열이 몰려 있는 ‘상열형(上熱型)’ 과 가슴과 복부, 허리 부위가 냉하면서 동시에 머리와 귀에는 열이 몰려 있는 ‘상열허한형(上熱虛寒型)’을 말한다.

이럴 경우 한의학에서는 열을 내리기 위해 ‘경거혈(손목의 엄지손가락 쪽)’과 ‘중봉혈(복사뼈 아래쪽 전방 1촌’등에 침 치료와 ‘감국’, ‘조구등’, ‘백질려’ 등의 청열약재를 처방해 머리와 귀에 몰린 열을 식혀 주는 치료를 한다. 이밖에도 두명은 뇌수를 관장하는 신장이 허약하면 뇌수의 부족으로 이어져 간혹 발병되기도 한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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