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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글로벌 탐험대 발족…미래사업 개척”
‘상상경영’ 전도사 에너지솔루션즈 이범용 사장
매출 500억원 달성땐 전직원 세계로

발상전환 통해 해외진출 원년 삼을것


“확보 매출 500억원을 달성하면 전 직원이 참여한 ‘글로벌 탐험대’가 세계로 출항합니다. 콜럼버스호가 신대륙을 찾아 떠난 것처럼 해외 사업의 영감을 얻고 오겠습니다.”

이범용<사진> 에너지솔루션즈 사장은 지난 8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본사에서 가진 헤럴드경제 ‘생생코스닥’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매출 예상액 500억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는 2분기께 15개 안팎으로 팀을 꾸려 일주일 간격으로 세계 곳곳을 누빌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에너지솔루션즈는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ESCO)으로, 최근 사업 영역을 플랜트와 신재생에너지,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 사장은 코스닥업계의 대표적인 ‘상상경영’ 전도사다. 회사의 큰 변곡점마다 발상 전환과 동기 부여로 직원들을 독려해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다.

이 사장은 “매출 500억원을 기점으로 올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정했다”며 “전 임직원이 글로벌 마인드를 갖고 향후 전체 매출의 50%를 해외에서 낸다는 결의를 다지기 위해 이번 견문 일정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이 사장은 조만간 팀별로 ‘탐험계획서’를 받을 예정이다. 지역은 휴양지 등의 틀에 박힌 관광지만 아니라면 어디라도 무방하다. 생각하고 도전해 견문을 넓히면 신념이 생기고, 결국에는 비전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이 이 사장의 철학이다.

그는 “지구의 최남단 마을인 칠레의 푼타아레나스에 가서 햄버거만 먹고 와도 좋고, 사하라 사막에서 베두인 족과 야영하며 낙타를 타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의 상상경영은 자연스럽게 에너지솔루션즈의 히스토리로 기록되고 있다. 6년 전 매출 100억원 시점에는 금강산 해로 관광이 중단된다는 소식에 전 직원과 마지막 유람선에 올랐다.

상장 직후인 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수주 지연으로 실적이 악화되자 3개월여에 걸쳐 주말마다 팀별 직원들과 지리산을 종주해 사기를 증진했다.

이 사장은 “지리산에서 직원들과 밀고 끌며 동고동락해보니 한명 한명이 보석이더라”며 “세계 탐험에서 임직원들이 서로의 더 큰 장점을 발견해 시너지를 내고, 확실한 가족애와 애사심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탐험대의 효과를 자신하는 데에는 이 사장의 경험이 밑바탕이 되고 있다. 그는 30대 초반의 나이에 잘나가는 대기업 사원의 자리를 박차고 나와 ‘오퍼상(무역대리업)’부터 시작해 에너지솔루션즈를 창업하고 코스닥 상장을 일궈냈다.

이 사장은 “사원 때는 걸어서 남산을 넘어 출퇴근하며 사업가로서의 꿈을 꿨고, 오퍼상 시절 구두굽이 닳도록 외국을 다니며 ESCO 사업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전 직원이 낯선 곳에서의 사색과 교감을 통해 한 단계 높은 에너지솔루션즈의 미래를 개척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태경 기자/unipen@heraldcorp.com
사진=김명섭 기자/ msir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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