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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세 男-30세 女가 조심할 것은?
새해가 밝으면서 한해를 건강하게 보내시라는 덕담들이 오간다. 말뿐 아니라 실제로도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내려면 건강진단이 필수! 특히, 알아서 건강에 조심하는 50, 60대 이상의 장년층과는 달리 갓 40대가 된 남성 중년층과 이제 30대에 접어드는 여성 등 가장 사회 활동이 많은 층의 경우, 자칫 건강에 소홀해 질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남자는 나이 40세부터 통풍, 전립선 질환들이 나타날 수 있으며 여성은 나이 30세부터 유방암, 갑상샘암 등의 발병이 높아지므로 미리미리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나이 40세가 되는 신해생 남성들과 나이 30세가 되는 신유생 여성들이 꼭 확인해야 할 질병들을 짚어봤다.

▶신해생 남성 ‘사망률 1위, 통풍과 전립선 유의해야’=40대 남성 사망률 세계 1위의 우리 나라에서 40대 가장은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골병이 들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처지다.

골드만비뇨기과 조정호 원장은 “실제 병원을 찾는 40대 남성에게 나타나는 가장 많은 질환은 전립선비대증, 전립선염과 같은 ‘전립선질환’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초기에 찾아오는 환자들도 더러 있지만 대부분 병을 키워서 오는 경우가 많다”고 조기 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전립선비대증은 노화로 인한 남성호르몬의 변화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중년 및 노년층 이상의 남성이 소변이 잘 나오지 않거나 자기도 모르게 힘이 약해지는 증상이다. 또 소변보는 시간이 남들보다 훨씬 긴 경우도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다. 전립선비대증의 조직학적 변화는 35세부터 시작돼 60대 남자의 60%, 80대의 90%에서 유발되며 이 중 50%의 환자 군에서 전립선비대증으로 인한 여러 가지 배뇨장애 증상을 호소한다.

통풍 역시 문제다. 연말 모임이 잦은 경우 피치 못하게 음주와 기름진 식사를 하게 될 수 있다. 통풍의 원인은 고기나

일반 음식물로부터 체내에 섭취되는 요산이라는 성분이 증가하면서 발병한다. 주로 관절에 잘 축적되는데 날카로운 요산 결정체가 관절 내에서 서로 부딪치면서 염증을 일으켜 관절염이 생기게 된다.

류마내과네트워크 배영덕 원장은 “혈액 검사 결과 요산수치가 높게 나왔다고 해서 반드시 통풍이라 볼 수 없으므로 정확한 정밀검사를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풍 환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을 조심하는 것이다. 특히 술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그중 맥주는 요산을 생성하는 퓨린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체내 요산수치를 갑자기 올려 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술 중에서 요산의 변동이 가장 적은 것은 와인이라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피할 수 없는 술자리에 참석해야 할 경우에는 가능하면 와인을 마시는 것이 좋다. 이마저도 어렵다면 맥주보다 요산 합성을 덜 시키는 소주나 양주가 낫지만, 1~2잔 내로 제한하도록 한다.

신유생 여성 ‘침묵의 살인자 유방ㆍ갑상샘암 조심해야’=유방암은 다른 암과 달리 빨리 발견하게 되면 생존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30세부터 올바른 자가진단과 함께 40세 이상의 여성은 병원을 찾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미국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에서 유방암 발견을 위한 정기검진 시기를 40세에서 50세로 늦추었지만 주로 40대에서 유방암 유병률이 높은 우리나라와는 맞지 않다.

자가진단은 생리 뒤 5일전 후가 적절하다. 생리 후에도 멍울이 계속 잡혀지거나 육안으로 볼 때 유방의 크기나 모양이 변하고 혈성, 장액성 유두분비물이 한쪽 유두 한 개의 유선관에서 보인다면 유방암을 의심해 봐야 한다. 또 유방피부에 함몰, 부종, 발적, 습진 등이 나타난다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35세 이상이 되면 2년에 한번은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단을 받고 40세 이상의 여성은 매년 병원을 찾아 각종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한편 갑상샘암은 ‘거북이 암’으로 알려져 있다. 큰 병으로의 진행이 별 증상 없이 느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갑상샘암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각종 영상진단장치의 발달과 더불어 건강검진에 대한 높은 관심과 무관하지 않다. 그만큼 조기 진단을 받는다면 ‘큰 암’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얼마 전 대한갑상선학회에서는 0.5㎜ 이하의 작은 혹(결절)은 검사나 치료를 하지 않고 지켜봐도 된다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이 오가고 있지만 환자의 선택에 따라 수술을 통해 제거할 수도 있다.

갑상샘암도 유방암과 마찬가지로 자가 검진이 가능하다. 목 부분을 만지다 혹(결절)이 만져지는 경우가 있으면 이를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만져지는 혹은 우리나라 여성의 약 5% 정도가 가지고 있고 고해상도 초음파검사를 시행했을 때 인구의 약 50%에서 갑상샘 결절이 발견될 정도로 흔하기 때문에 ‘암 이 아닐까?’라는 걱정을 미리 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이러한 혹이 계속 그 크기가 커지고 딱딱하며 표면이 울퉁불퉁하다면 전문가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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