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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기업 산실 ‘권욱현 사단’ 아시나요?

  • 기사입력 2011-01-1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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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벤처 붐과 함께 ‘권욱현 사단’이 벤처기업계의 조명을 받고 있다.

휴맥스, 슈프리마, 파인디지털, 우리기술 등 각 분야에서 벤처기업을 상징하는 이들 기업 대표 등은 모두 권욱현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 명예교수의 제자다. 권 교수가 ‘벤처기업의 대부이자 CEO 산실’로 불리는 까닭이다.

권 교수는 벤처기업이라는 용어조차 낯설던 시절부터 수많은 제자를 벤처기업인으로 배출하며 국내 벤처기업의 태동을 이끌었던 벤처기업계의 ‘대부(代父)’다. 그의 가르침을 거친 제자들이 만든 수많은 벤처기업은 명실공히 각 분야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다. 특히 대학연구실에서 시작해 대표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 ‘무(無)’에서 ‘유(有)’를 만들어낸 이들의 벤처정신은 ‘권욱현 사단’이 국내 벤처기업의 역사를 관통하며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권 교수가 배출한 벤처기업 CEO는 10여명에 이른다. 벤처기업 1세대인 휴맥스의 변대규 대표는 권욱현 사단의 ‘맏형’ 격이다. 슈프리마, 파인디지털, 우리기술, 토필드, 바텍, 파이오링크, 젤파워(구 기인시스템) 등이 권 교수 제자가 만든 벤처기업이다.

권 교수는 “제자들이 벤처기업 CEO로 널리 활동하는 모습을 접할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며 “지금도 항상 기사 등을 챙겨보고 있다. 학생 때처럼 리포트로 보고하라고 할 수 없으니 내가 먼저 챙겨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웃었다. 

권욱현 교수, 변대규, 이재원, 김덕우 <사진 왼쪽부터>
변대규 대표가 휴맥스를 설립할 당시 권 교수가 적극적으로 창업을 독려했다는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1989년 휴맥스가 설립될 당시만 해도 벤처기업이란 말 자체가 없었던 시절. 권 교수는 “당시 미국 생활을 하면서 실리콘밸리 붐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었다. 중소기업ㆍ벤처기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제자들에게 창업을 해보라고 적극적으로 권유했다”고 회고했다.

휴맥스는 창업 초기 노래반주기 사업 등에서 시행착오를 겪는 등 혹독한 시련을 딛고 디지털셋톱박스 시장에서 성공신화를 이뤄 지난해 연 매출액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망된다. 휴맥스 측은 “벤처기업 1세대로 시작해 제조업 분야에서 1조원을 넘기게 되는 건 최초”라며 “벤처기업 대내외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성과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력발전소 원전 감시제어시스템 분야에서 명성을 떨친 우리기술의 창업자 김덕우 전 사장도 권 교수의 권유로 벤처기업을 창업했다. 지문인식 분야의 대표기업 슈프리마의 이재원 대표, 내비게이션업체 파인디지털의 김용훈 사장, 계측장비 및 의료용 디지털장비 전문업체 바텍을 창립한 임성훈 전 대표이사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굴지의 벤처기업 창업자도 권 교수의 가르침을 받았다.

권 교수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말로 제자들이 창업한 게 아니다. 중소기업이 경제의 뿌리이며 창업을 하게 되면 일자리도 창출하고 보람도 느낄 수 있다는 말에 제자들이 CEO로 창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가 지금도 제자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있는 건 제자들이 창업 이후 힘든 시기를 선ㆍ후배라는 이름으로 함께 극복했다는 점이다. 그는 “우리기술만 해도 자리잡기까지 힘든 시기가 많았지만 창립 맴버 모두 한 명도 나가지 않고 회사를 지켰고 그 결과 시련을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권 교수가 교편에서 은퇴한 이후에도 사제 간 만남은 이어지고 있다. 권 교수는 “지금까지 졸업시킨 학생 120여명 중 40여명이 벤처기업에 몸을 담고 있다”며 “연말연시마다 한 차례씩 만나서 서로의 애로사항을 공유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휴맥스 변 대표도 항상 벤처기업에서 중견, 나아가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선례를 남기고 싶다는 말을 하곤 했다”며 “제자들 모두가 항상 끊임없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벤처정신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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