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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 주지사 경호원 총에 피살 ‘충격’
파키스탄 정계 거물 살만 타시르(56) 펀자브 주(州) 주지사가 자신의 경호원에 의해 암살돼 파키스탄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집권여당인 파키스탄인민당(PPP) 소속 중도파 인물인 타시르 주지사는 4일 차를 타고 이슬라마바드 자택 인근의 코사르 마켓을 찾았다가 경호원이 쏜 총에 맞아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총을 쏜 경호원은 평소 타시르가 대표적인 악법(惡法)으로 여겨지는 신성모독죄 폐지를 주장해 온 것에 불만을 갖고 있었다고 수사관들에게 말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에 반대해 온 타시르는 최근 예언자 마호메트를 모독했다는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기독교 여성을 사면해야 한다고 주장, 이슬람 단체로부터 비난과 협박을 받았다. 그는 암살된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및 그의 남편인 아시크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의 측근으로,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군정 당시 정치적 견해 때문에 투옥되기도 했다.

AP통신은 “부토 전 총리 암살 이래 가장 저명한 파키스탄 인사의 암살 사건”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정부 붕괴 위험에 직면한 파키스탄의 위기가 가중되고 이슬람 극단주의자 및 근본주의자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시르 주지사가 속한 PPP는 지난 2일 제2당인 무타히마 카우미 운동(MQM)이 협상을 포기하고 연정 이탈을 선언하면서 집권 연정이 붕괴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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