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주요국 정상들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경제 살리기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의 신년사에는 일자리 창출, 수출 증대 등을 통해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민생을 안정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일 주례연설을 통해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일생에 한번인 경기침체에서 여전히 막 빠져나오고 있는 중”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하면서 야당인 공화당에 경제성장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새해에 대내적으로는 민생을 보장하고 대외적으로는 전 세계가 공동 번영하는 조화로운 국제사회 건설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지난 31일 신년사에서 대내적으로 경제성장 방식을 전환해 적극적인 재정과 온건한 통화정책을 시행함으로써 경제구조를 개선하고 민생보장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외적으로는 평화와 발전, 협력을 기치로 내세우고 독립ㆍ자주ㆍ평화 외교를 통해 평화발전의 길에 나서 각국과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성장의 늪에 빠져있는 일본의 간 나오토 총리도 1일 신년사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 등 자유무역 추진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각종 무역협정 관한 협의에 대해 “근대화의 길을 걷기 시작한 메이지(明治)의 개국, 국제사회에 복귀하기 시작한 전후 개국에 이어 올해 ‘헤이세이(平成ㆍ현재 연호)’의 개국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역시 2011년 한해 더욱 강력하고 개방되고 친근한 러시아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31일 TV연설에서 “우리는 함께 노력해 더욱 현대적인 러시아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유럽 지도자들은 신년사를 통해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 진화에 적극 나섰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31일 “2011년 고용과 경제성장에 우선순위를 두겠지만 영국의 막대한 적자를 줄이기 위한 대폭적인 예산 절감으로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31일 신년 메시지를 통해 “유로화를 포기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유럽은 우리의 미래에 필수불가결하며 우리의 정체성이자 우리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