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힌 뒤, “안보 관련 정보보고라는게 복수의 사람에게 올라가는게 아니고 단수의 사람에게 올라가는 특성이 있는만큼 당시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했는지 여부는 속기록을 확인해봐야 하지만 청와대에 보고했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우리 측의 감청을 통해 국정원이 포착한 내용은 분명히 ‘서해5도 대규모 북한 공격’인데, 이건 내가 메모를 직접 하면서 들었기 때문에 틀림이 없다”며 “이같은 사실을 청와대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것도 비정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군에서 이같은 감청내용을 북한이 NLL(북방한계선) 남쪽 정도에 공격한다고 하는 것으로 해석했다고 국정원에 보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소속 권영세 정보위원장이 북한 무도 지역 피탄 흔적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공개한 것을 놓고서도 “정보위가 위성사진을 공개한 것은 초유의 일”이라며 “전례없이 이같은 사진 공개가 일어나 뒷배경이 무엇인지 명쾌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청와대는 “당시 의미 있는 보고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2일 감청 내용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됐는지 여부에 대해선 확인해 주지 않은 채 “국회가 군사기밀을 유출하고 있는 건 유감”이라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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