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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내 욕해! 너 해고야”…페이스북에서 상사 비난 ‘해고’ 논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서 저속한 말로 상사를 비난했다면 해고를 해도 정당한 걸까. 

직장인들 사이에 직장 상사가 팔로잉할 경우를 대비해, 트윗 지우기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 여성이 페이스북에서 상사를 비난해 해고된 사건이 발생, 정당성 논란이 거세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에서 ‘누군가를 비판하는 일’에 대해 얼마나 자유가 보장되는지를 두고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이번 사건은 인터넷 상의 소셜 네트워킹이라는 ‘미지의 영역’에서 노동자의 발언권에 관한 폭넓은 의미를 갖고 있어 신기원을 이룬 사건이 될 전망이다.

사건의 주인공은 코네티컷 주에 소재한 엠뷸런스 서비스 회사인 ‘아메리칸 메디컬 리스폰스(American Medical Response)’ 직원인 Dawnmarie Souza라는 여성이다. 구급 간호사인 그녀는 지난해 12월 해고됐다. 자신의 상사를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에 비교한 것이 문제가 됐다.

그녀는 페이스북에 “회사가 어떻게 저런 ‘17’을 상사로 허용하는지...”라고 썼다. ‘17’은 정신병자를 지칭하는 이 회사의 은어로, 상스러운 말로 상사를 비난한 것이다. 

이 여성은 자신의 업무처리에 대한 고객불만이 접수된 후 상사로부터 경위서 제출을 요구받았고, 귀가 후 집 컴퓨터로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남겼다. 이 글을 남긴 후 해고 통보를 받았다.

국립노동관계위원회(NLRB)는 이 회사를 ‘부당 해고’ 혐의로 고발했다. 노동관계법 위반이라는 것.


NLRB는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에서 상사를 비난하는 것은 법적으로 보호되는 결연한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번 사건은 국가노동법 하에서는 매우 간단한 사건”이라며 “노동자들은 페이스북이든 음료수 냉각기 앞에서든 직장과 관련된 여러 얘기들을 함께 할 수 있다. 물론 상사에 대해서도 얘기할 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 회사는 직원들이 페이스북이나 다른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서 사진을 게재하는 것을 포함해 회사를 묘사하는 것을 금지하는 정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NLRB측은 이 여성이 자기 집에서 자기 시간에 인터넷을 이용한 것으로, 회사의 규칙은 범위가 너무 넓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NLRB가 제기한 혐의를 부인하면서 “해고는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해고는 페이스북에 관한 것이 아니다. 2009년 환자들이 그녀에게 제기한 2건의 불만사건에서 비롯한 것으로, 환자들에 대한 그녀의 무례한 행동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사측은 또 “문제의 직원은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불법적인 인신공격에 대한 책임을 동료직원에게 돌리려한 책임도 있다”며 “동료들에게 행해진 불쾌한 발언들은 연방법 하에서 보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이 여성은 복직을 주장하고 있으며, 법원은 2011년 1월25일 이번 사건에 대한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지난해 2월 영국에서는 한 10대 소녀가 페이스북에 푸념을 늘어놨다가 해고된 사례가 있다. 

사무실 관리직 일을 새로 시작한 킴벌리 스완(16)양은 친구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것처럼 “새로 맡은 일이 무척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는 내용의 글을 솔직하게 페이스 북에 올리기 시작했다.

3주 후, 우연히 스완양의 페이스북 사이트를 발견한 그녀의 상사 이벨(Ivell)씨는 그녀가 적어 올린 ‘나의 첫 근무, 세상에! 정말 별로다!’는 내용의 글을 읽었다.

스완양의 사이트에는 2일 뒤 다시 ‘내가 하는 일은 펀치로 구멍을 내거나 스캔하는 것이 전부다. 이럴 수가!’라는 글이 올라왔고, 이후 2주 동안 계속 ‘정말 매우 지루하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결국 상사는 스완양을 사무실로 불러 ‘해고’ 소식을 전하면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들과 함께 해고 사유에 대해 설명했다. 스완양은 자신의 글들은 개인적인 내용들로 고용인을 포함 외부인에게 보여줄 의도는 없었다며 “이러한 처분에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장이 날 사무실로 불러 자신이 페이스북에서 내 글들을 봤으며, 자신의 회사가 그렇게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난 회사 이름조차 적지 않았고 그저 일이 지루하다고 했을 뿐이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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