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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올레길>초록 물든 덕수궁 돌담길 ‘여름향기’ 물씬

  • 기사입력 2010-07-0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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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 중구 덕수궁·정동길


“돌담길 걸으면 결별” 옛말

두손 꼭잡은 연인들 물결

미술관앞 분수대 옆엔

‘광화문 연가’ 노래비도


서울 도심 한가운데인 서울시청 신청사 부지 앞 서울광장 주변은 번잡하다. 광화문에서 서울광장까지의 길은 일직선이 아니라 조금 어긋난 일자 모양을 하고 있고, 서울광장 맞은 편에는 조선시대 궁궐인 덕수궁이 궁궐치고는 초라하게 조악한 담장에 둘러싸여 있다. 그러나 삐뚤삐뚤 서둘러 만든 것 같은 이 담장은 ‘사랑하는 두 남녀가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걸으면 헤어진다’는 전설을 간직한 ‘덕수궁 돌담길’을 낳았다. 도심 한가운데의 서울광장에서 한 발만 물러나면 이 돌담을 따라 아름다운 샛길이 나 있다. 서울의 대표적 산책길인 덕수궁길과 정동길이다. 
 
‘연인이 덕수궁 돌담길을 함께 걸으면 헤어진다’는 전설은 덕수궁 돌담길 가운데에 있던 서울가정법원의 이전과 함께 명을 다한 것 같다. 예술극장, 영화관, 역사 문화재, 맛집 등이 즐비한 이 길은 이제 젊은 연인들이 즐겨 찾는 산책로이자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덕수궁 돌담길’로 불리는 덕수궁길은 덕수궁 정문에서 시작해 서울시립미술관 앞 분수대까지다. 덕수궁길의 전설은 임금의 승은을 받지 못한 후궁들의 질투가 연인에게 옮겨가 연인들이 헤어진다는 설도 있으나, 이보다는 덕수궁길 끝 부분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옛날 대법원과 서울가정법원으로 사용됐기 때문이라는 설이 더 설득력이 있다. 옛 서울가정법원(현 서울시립미술관)을 나서 버스를 타러 덕수궁길을 걸어가는 이혼한 부부의 모습이 보이는 듯하다.

요즘은 젊은 연인들이 이곳을 데이트 코스로 즐겨 찾고 있어 이 전설의 효력은 정지된 듯하다. 옛 가정법원으로 쓰였던 서울시립미술관이 오히려 젊은 남녀들이 가장 애호하는 데이트 명소로 활용되고 있음이 이를 반증한다.

미술관 앞 분수대 옆에는 지난 2009년 2월 세워진 이영훈 노래비 ‘광화문 연가’가 자리 한쪽을 차지하고 있다. “이제 모두 세월따라 흔적도 없이 변해갔지만/덕수궁 돌담길에 아직 남아있어요/다정히 걸어가는 연인들”이라는 가사를 담고 있는 ‘광화문연가’를 작사ㆍ작곡한 고인이 평소 덕수궁 돌담길을 좋아했다며 동료 가수들이 뜻을 모아 세운 흔적이다.

여기서 정동극장, 캐나다대사관, 정동사거리로 이어지는 길은 정동길이다. 이곳에는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를 본떠 만든 전통예술 전용극장 정동극장, 우리나라 최초의 감리교회로 고종 24년(1887년) 세워진 베델예배당이 전신인 정동교회(사적 제256호)와 1896년 고종이 세자(순종)와 함께 ‘아관파천’한 옛 러시아공사관(사적 제253호), 100년 전통의 배재학당 동관, 이화여고 심슨기념관, 로마네스크 양식의 성공회 성당 등 역사 속 문화재가 이어진다.

서울 중구청은 이 일대 8230㎡ 크기의 정동근린공원을 지난해 말 새롭게 조성하기도 했다. 정동공원 주차장 부지를 공원으로 편입해 노후된 시설물을 정비하고, 소나무 등 수목을 식재해 공원 수준을 향상시켜 관광객과 인근 주민들이 쉬다 갈 수 있다. 여기서 조금 올라가 정동사거리에 닿으면 길 건너 흔적 없이 터만 남은 서대문(돈의문)과 백범 김구 선생의 개인집무실이자 피살 현장인 경교장도 들러볼 수 있다.

김수한 기자/soohan@

사진=박해묵 기자/m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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