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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철, 내차 타이어부터 챙겨라
6월, 아직 초여름이지만 벌써부터 뜨거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발표한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이번 여름철 우리나라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겠으나 강수량은 평년보다 많을 것 이라고 예상했다. 올 여름 운전자들은 주행 중 폭우에 의한 사고를 피하려면 빗길주행에 대비한 타이어 안전점검을 미리 챙겨둘 필요가 있다.

▶장마철 준비, 타이어 먼저 챙겨야= 타이어의 공기는 자연적으로 빠져나간다. 한낮의 기온과 야간의 기온 차가 큰 여름철에는 타이어의 팽창과 수축 차가 커 타이어의 공기가 쉽게 빠져나갈 수 있다. 이에 따라 타이어의 공기압 상태를 최소 한 달에 한번은 확인해줄 필요가 있다.

특히 여름 장마철 빗길 운전에 대비한 타이어 점검은 필수다. 젖은 노면을 자동차가 고속으로 주행할 때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얇은막이 형성되어 타이어가 도로에 접촉하지 않은 채 물위를 떠 가는 듯한 수막현상(Hydroplaning)이 발생한다. 이때 타이어의 접지력과 제동력은 평상시보다 크게 떨어져 추돌사고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특히 타이어 표면이 닳아 마모된 타이어의 경우 사고 위험성은 더 커진다. 본격적으로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타이어의 마모상태를 점검해두는 것이 좋다.

▶날씨가 뜨거워지면 타이어도 뜨거워 진다=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타이어 내부의 온도가 크게 올라간다. 특히 과적이나 공기압 부족, 과속에 의해 더 많은 열이 발생하게 되고 이 열은 타이어 내부에 축적된다. 타이어 내부 한계 온도인 섭씨 12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타이어를 구성하는 고무, 타이어 코드 등의 접착력이 떨어져 타이어 펑크 사고로 이어지게 된다. 타이어 발열로 인한 사고를 막으려면 제조회사에서 지정한 공기압과 하중을 지키고 고속도로 주행 시 2시간에 한번씩 휴식해 줄 필요가 있다.

송진우 브리지스톤 경영기획과 차장은 “타이어로 인해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타이어의 공기압과 마모상태 확인 등의 사전 안전관리를 통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타이어 점검 필수 포인트

1. 타이어 표면에 이물질이 끼지는 않았나= 먼저 바퀴 돌려가며 눈과 손으로 타이어 트레드(노면과 닿는 면)에 균열이나 손상이 없는지, 못이나 철사 같은 이물질이 박혀있는지 꼼꼼히 검사한다.

타이어 표면에 못이나 돌 등의 이물질이 끼이거나 박힌 채로 운행하면, 타이어 펑크는 물론이고 순간 파열로 차체가 전복되는 대형사고를 부를 수도 있다. 혹시 이물질이 박혀있다면 즉시 제거한다.

2. 타이어 공기압은 적정한가= 타이어의 공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타이어에서 빠져나간다. 따라서 고속주행, 특히 장거리 운행 전에는 반드시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해주자. 적정 타이어 공기압은 타이어와 차량의 종류에 따라 다르다. 차량 매뉴얼이나 운전석 도어 안쪽에 권장 타이어 공기압을 표기하고 있다.

특히 장마철에는 타이어의 공기압을 평소보다 10% 정도 높여주는 것이 좋다. 타이어 표면의 배수성능을 향상시켜 수막현상에 의한 미끄러짐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 이상 고속주행 할 때는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수준보다 10~20% 높아야 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으면 타이어와 도로가 닿는 면적이 넓어져 마찰열이 상승하여 타이어가 파손될 수 있다.

공기압은 자동차 운행 전 상온상태에서 점검해야 한다. 자동차가 주행하면 타이어의 마찰열에 의해 내부 공기압이 높아진다. 이 때 적정 공기압보다 높다고 타이어에서 공기를 빼면 안 된다. 타이어의 온도가 내려가면 공기압도 따라 내려간다.

▶타이어가 너무 닳지는 않았나= 타이어의 마모상태는 타이어의 접지력 및 제동력과 깊은 관계가 있다. 마모가 심해지면 타이어에 상처가 나고 갈라짐이 생긴다. 이런 상태로 계속 운전하면 자동차의 제동거리와 미끄러짐이 발생해 사고의 위험이 높다. 특히 빗길에서 시속80km이상 달리면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이 생기는데(수막현상),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는 시속80km보다 느린 속도에서도 수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잘 살펴봐야 할 것은 타이어에는 마모한계를 알려주는 마모한계 표시가 있다. 마모한계 표시는 타이어 그루브 바닥으로부터 1.6㎜의 높이에 띠모양으로 표시되어 있다. 이 한계선을 쉽게 알아 볼 수 있도록 숄더(옆부분)에 삼각형(▲) 표시를 넣어 마모한계선 위치를 알려준다. 마모한계선과 타이어 트레드 높이가 같아지면 타이어 교체시기가 왔다는 것을 말한다.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여 마모도를 측정하는 뎁스게이지(depth gauge)를 이용하면 보다 정확하게 마모도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마모한계에 여유가 있더라도 타이어의 마모가 한쪽으로 쏠리는 편마모가 심하거나 타이어가 층을 이루면서 마모됐다면 앞뒤 좌우 타이어간 위치를 바꿔주거나 새로운 타이어로 교체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타이어가 주로 한 부분만 닳아 있지는 않나= 타이어의 공기압이 적정하지 않거나 휠 얼라이먼트 및 전체적인 균형이 맞지 않는 경우 편마모가 발생한다.

중간부분이 주로 마모된 경우는 타이어 공기압이 너무 높은 경우이다. 이는 중간 트레드 부분의 과도한 마모를 유발한다. 또한 가장자리 부분(숄더)가 주로 마모된 경우는 타이어 공기압이 너무 낮은 경우다. 트레드의 양쪽 사이드 부분이 중점적으로 마모된다.

한쪽 부분만 주로 마모된 경우는 차량의 전체 밸런스, 휠 얼라이먼트에 문제가 있는 경우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기적으로 타이어 로테이션을 하지 않으면 한쪽 트레드만 마모된다.

▶휠 얼라이먼트와 타이어가 일정하게 맞춰져 있나= 휠 얼라이먼트(Wheel Alignment)란 타이어의 정렬을 일정하게 맞춰주는 작업을 말한다. 자동차를 주행하다 보면 운전대가 떨리거나, 타이어가 마모되면서 휠 얼라이먼트에 문제가 생가는 경우가 많다. 잘못된 휠 얼라이먼트로 인해 타이어가 빨리 마모되고 차량의 운행 및 제동에 영향을 받는다. 자동차의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구성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올바른 휠 얼라인먼트는 운전대의 진동 및 쏠림 현상을 방지하여 자동차의 연료소모를 줄이고 타이어 수명을 연장한다. 타이어에 충격을 받지 않더라고 장기운전 혹은 빗길운전에서는 예방 차원에서 약 2만㎞ 마다 점검하는 것이 좋다.

▶동일한 사이즈의 타이어를 장착했나요?

타이어 교체 시 앞, 뒤 두 타이어의 사이즈를 동일하도록 맞춰준다. 타이어 사이즈, 다른 트레드 패턴의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은 핸들링 성능뿐만 아니라 안전성, 성능, 정숙성, 타이어의 수명에 까지 영향을 준다.

▶타이어 제조일자는 확인하셨나요?

오래된 타이어는 시간이 지날수록 타이어 내부 구조물이 변형되고 고무가 딱딱하게 굳어지면서 안전성 또한 낮아진다. 타이어 제조일자 보는 법은 타이어 옆부분(사이드월)에 ‘DOT ******* 1308’의 형식으로 제조번호가 표시를 보면 된다.

뒤의 네 자리 숫자가 제조일자를 의미한다. ‘1308’이면 뒤로부터 읽어서 2008년 13주째에 생산된 제품이다.

▶스페어 타이어도 함께 점검해 주세요. 계절이 바뀌면 비상시를 대비한 스페어 타이어도 반드시 점검해줄 필요가 있다. 비상시 즉시 사용할 수 있도록 평소에 공기압, 상처 유무, 마모도 등을 점검해 두는 것이 좋다.

또한, 스페어 타이어는 어디까지나 비상시 사용하는 ‘임시용’이다. 타이어에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겨서 스페어 타이어로 일단 교체한 뒤에는 가까운 정비소에서 일반 타이어로 교체해야 한다.

▶그 외 자동차 점검 포인트= 여름철은 특히 배터리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다. 에어컨과 와이퍼의 빈번한 사용으로 배터리 온도가 쉽게 올라간다. 배터리의 윗면은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과 동시에 배터리 단자와 터미널 연결부위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서 그리스를 얇게 발라두면 좋다. 일반 배터리의 경우, 배터리 내 전해액이 적정한 수준인지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할 경우 증류수를 보충해준다. 특히 배터리는 평균 2년 후부터 성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 오래된 배터리는 미리 교체해 운전 시 갑작스런 돌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에어컨의 경우 바람이 적게 나오거나 나오지 않을 때에는 실내 대쉬보드 아래에 있는 팬 모터 작동을 확인한다. 팬 모터가 돌지 않는다면 퓨즈가 끊어졌거나 배선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통풍구에 먼지가 쌓여 통로가 막힌 경우가 대부분이다. 바람은 정상인데 냉방이 되지 않을 때는 에어컨 냉매가 부족하거나 에어컨 벨트가 늘어진 상태이므로 정비소에 가서 점검을 받는다.

냉각장치의 점검도 필수다. 여름철 고장의 가장 주된 원인은 과열이다. 매 4만㎞정도마다 냉각수를 완전히 빼내고 냉각계통을 세척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개 사계절용 부동액과 물을 50:50으로 섞는 것을 권하고 있다. 운전자들은 엔진이 완전히 냉각되기 전까지는 절대로 라디에이터 캡을 열어선 안 된다.

비가 자주 내리는 여름철에는 와이퍼의 점검도 중요하다. 갑작스런 강우 때 와이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와이퍼는 비 올 때만 주로 사용하기에 평상시 점검을 게을리 할 수 있는 부분이다.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특히, 유리와 접촉하는 부위인 블레이드(고무)가 낡지는 않았는지, 모터의 작동, 노즐의 세정액 분출, 노즐의 분사각도, 세정액의 상태 등을 점검한다.

습기제거와 냄새제거도 탑승자들을 위한 필수 요소다. 자동차 바닥은 카펫으로 되어있어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에는 차내 습기로 인해 곰팡이 냄새가 나기 쉽다. 바닥에 스며든 수분이 철판을 부식시킬 수 있고, 악취를 풍길 수도 있다. 날씨가 맑은 날 차문과 트렁크를 활짝 열고 바닥매트를 걷어 내고 일광욕을 시킨다. 또한 장마철에 대비하여 미리 매트 밑에 신문지를 깔아주면 습기제거에 효과적이다.

윤정식 기자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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