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인사.동정.부음
  • [이사람]“사람 없는 건축은 생명없는 건물”

  • 기사입력 2010-03-31 12:20
    • 프린트
    • 메일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프리츠커賞 수상 벤투리의 수제자

“인간중심 지속가능한 설계에 주력”



“요즘 전 세계적으로 건축가들의 영향력은 대단합니다. 특히 미국에선 유명 스타 못지않게 인기가 높죠. 건축은 물론, 디자인이며 예술 전반에서 그 활동이 막강합니다. 그러나 언제나 인간을 중심으로 놓고 일해야 한다는 게 중요하죠. 인간이 고려되지 않은 건축은 그저 건물에 불과하니까요.”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건축가 스티븐 송(28ㆍ한국명 송현달)이 스승이자 세계적인 건축 거장인 로버트 벤투리(84)와 데니스 스콧 브라운(78)의 역저 한국어판 출간을 위해 내한했다. 스티븐 송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기호와 시스템으로 읽는 건축’이란 타이틀로 출간된 스승의 저서 한국어판의 감수를 맡았다.

부부 건축가인 로버트 벤투리와 데니스 스콧 브라운은 일찍이 ‘건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하고, 현대 건축계에서 ‘가장 위대한 건축이론가’로 불리는 거장. 반세기 넘게 전 세계 건축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친 두 사람이 지난 1960~70년대 집필한 ‘건축의 복합성과 대립성’ 등은 ‘서양 건축의 최고 저서’로 꼽힌다.



스티븐 송은 “제게 큰 가르침을 주신 스승의 역저를 한국어판으로 내게 돼 기쁩니다. 그들은 이 책에서 오늘날 건축이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건축’이 되고 있다며 쓰는 이들을 고려한, 그들에게 쓸모 있는 건축, 많은 것을 끌어안는 건축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가 당대 최고의 건축 거장을 만난 것은 한 통의 편지가 계기가 됐다. 동부의 명문인 카네기멜런대학을 다니던 시절 스티븐 송은 이들에게 편지를 쓸 기회가 있었는데, 대단히 도전적인 동양 건축학도의 편지에 강한 인상을 받은 노부부가 “우리와 함께 생활하자”고 제의, 그들의 집에 문하생으로 들어가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스티븐 송은 “건축 거장들은 대단히 에고가 강하고 거만한 편이에요. 그러나 벤투리와 스콧 브라운은 투철한 이론가이자 예술가이면서도 이웃집 할아버지, 할머니 같죠. 건축가들이 엄청난 권력을 누리지만 인간이 중심에 놓인 건축이 아니면 지속가능한 건축이 될 수 없다고 늘 강조합니다”라고 전했다. 이후로 그들과 친손자처럼 가까워진 그는 “한번은 한복을 지어서 선물했는데 너무나 멋지다며 어린아이처럼 좋아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서 중학을 마친 뒤 아시아개발은행(ADB)에 근무하는 아버지(송필배 국장)를 따라 필리핀으로 건너가 고교를 마친 스티븐 송은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카네기멜런에서 건축학을 전공했다. 2007년에는 두 스승과 함께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 미국을 대표하는 건축회사의 하나인 SOM에 적을 두고 있다. 작년 봄에는 코넬대 출신으로 뉴욕 W호텔 최연소 디렉터(부장급)로 활동 중인 최지원(27) 씨와 결혼했다.

이영란 기자/yrlee@heraldcorp.com

포토슬라이드
  • 블랙의 매력
    블랙의 매력
  • 테이프로 만든 예술
    테이프로 만든 예술
  • 아찔 몸매~최고 몸짱~ 섹시 매력속으로~~
    아찔 몸매~최고 몸짱~ 섹시 매력속으로~~
  • 이보다 섹시할 순 없다.~~~
    이보다 섹시할 순 없다.~~~
핫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