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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성의 가요클리닉]“내 경험 살려 될성부른 신인 발굴하겠다”

  • 음악
[휘성의 가요클리닉]“내 경험 살려 될성부른 신인 발굴하겠다”
기사입력 2010-03-31 20:08

가요계 대형기획사가 잠식

소리없이 사라지는 신인에

솔직한 조언 멘토役 자청

홀로서기 방법 가르쳐주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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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수십 개의 신인그룹이 탄생한다. 수년간의 연습과 녹음 작업을 거쳐 탄생한 이들은 대형 기획사가 배출하는 아이돌스타에 가려 소리없이 사라지곤 한다. 헤럴드경제는 매달 1회 ‘휘성의 가요 클리닉’(가제)을 게재한다. 실력 하나만 믿고 가요계에 도전장을 낸 신인가수들에게 작지만 세심한 스포트라이트를 비춰보자는 것이다. 가수 휘성은 ‘휘성의 프리스타일쇼’(엠넷)에서 매달 선정된 신인들에게 거침없는 조언을 날린다. 고성이 오가고, 굵은 눈물 방울이 떨어질 것이다. 열정과 애정이 없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들이다. 방송에선 채 할 수 없었던 허심탄회한 이야기들이 지면을 통해 생중계된다.

최근‘휘성의 프리스타일쇼’(엠넷)라는 신인 육성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휘성. [사진제공=엠넷]

휘성은 ‘까칠한 선생님’으로 유명하다. 태군은 네 살 위인 휘성을 지금도 깍듯이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가창력 논란에 시달리던 그에게 휘성이 손을 내밀었다. ‘한 달만 날 믿고 따라오면 논란에서 벗어나게 해주겠다’는 제안이었다. 기상과 식사시간, 연습 과정을 일일이 휘성에게 문자메시지로 보고했다. 타이틀곡 ‘콜미’를 1000번 이상 부르기도 했다. 요즘 가요 관계자들은 태군을 두고 “환골탈태했다”고 말한다. 

사실 모른 체해도 그만인 일이다. 따로 과외비를 받는 것도 아니고, 자신의 스케줄만으로도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터다. 하지만 휘성은 종종 끼 있는 후배들의 손을 잡고 있는 힘껏 끌어올렸다. 

“제 신인 시절 모습을 종종 그들에게서 봐요. 스타가 되고 싶다는 열정,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데 대한 안타까움요.”

▶신인 육성 프로그램 진행자로

휘성은 최근 ‘휘성의 프리스타일쇼’(엠넷)라는 신인 육성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았다. 데뷔 8년차인 휘성이 진행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많이 고민했어요. 새로운 분야이고, 제가 유창한 언변을 자랑하는 사람도 아니어서요. 하지만 음반이 소개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사라져가는 신인가수들에게 이런 무대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프리스타일쇼’는 매달 신인가수 9~10팀을 선별, 엠넷닷컴을 통해 온라인 폴을 진행한다. 네티즌에게 가장 호응이 좋은 신인가수 한 팀을 선발해 매달 마지막 주 ‘엠카운트다운’ 무대에 설 기회를 준다.

“한 달에 쏟아지는 신인 가수 앨범만 50개가 넘어요. 그런데 주요 음악 프로그램 무대는 대형 스타나 아이돌 가수에게 점령당한 상태예요.” 휘성은 “신인들만을 위한 이런 프로그램이 생겨야 한다는 사실 자체에 화가 난다”고 개탄했다.

진행자에 머물지 않고, 후배 가수들에게 자신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할 계획이다. 요즘 휘성은 출연진의 10개 앨범을 일일이 듣고, 음악과 무대 전반에 대한 생각을 홈페이지에 올린다. “아직은 제가 눈치를 좀 보는 편이에요. 따끔한 얘기보다는 칭찬 일색이거든요. 하지만 자리가 좀 더 잡히면 채찍질의 강도와 비중을 좀 더 높여야겠죠.”


▶성공하고 싶다면? 기획사를 밟고 올라서라!

휘성은 누누이 실력과 열정, 창의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요즘 가요계에서 실력이 꼭 정답일 수는 없다.

“슬픈 일이지만, 아직 한국에선 기획사의 힘이 90%라고 보면 돼요. 100%라고 봐도 무난할 정도지요. 처음 대중 앞에 서는 가수들은 자신을 실제 모습보다 화려하게 포장할 줄 알아야 돼요. 그 안에 든 콘텐츠의 양과 질이 어떻든, 일단은 대중들의 시선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요. 그걸 기획사의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해 나갈 가수들이 흔치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데뷔 시절 ‘천재 가수’로 유명세를 탔던 그에게는 양현석이라는 화려한 배경이 있었다. 대중들은 휘성의 음악보다 ‘양현석이 알아본 천재’라는 문구에 집중했다. ‘위드미’를 비롯, 휘성만의 색깔이 담긴 곡들을 수년간 꾸준히 선보이고 나서야 양현석이 아닌, 휘성이라는 브랜드가 자리잡을 수 있었다.

휘성은 “기획사를 철저히 이용하되, 자신만의 창의성을 잃지 말아라”라고 역설했다. “솔직히, 음반 겉표지만 보고도 어떤 음악일지 짐작이 갈때가 많아요. 그만큼 신인들의 음악이 틀에 박혀있다는 거죠. 음반 기획사에서 기계에 찍어내듯 만든 가수들은 반짝 성공할 수는 있어도 롱런하긴 어렵다고 봅니다.”

실력있는 신인들을 집중 조명하자는 시도는 그의 말마따나 ‘계란으로 바위 치기’일 수 있다. 하지만 대형 기획사와 아이돌, 거물급 가수들이 점령한 가요계에 작은 희망의 싹을 틔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는 “해볼 만한 일”이라고 장담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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