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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브앨범 수익보다 사명감으로 만들었죠”

  • 기사입력 2010-03-3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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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콘서트 담은 앨범 제작에 꼬박 1년”…

하반기 앙코르 공연도 준비



이번엔 라이브 앨범이다. 김동률, 그는 번번이 팬들을 놀라게 한다. 지난해 모두 4회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더니 단독 콘서트 실황을 담은 음반을 냈다. 지나칠 정도로 공연의 품질에 열정을 기울이더니 음반 때문이었나 보다.

‘김동률 2008 콘서트, 모놀로그.’

지난 18일 발매된 이번 앨범엔 29트랙, 35곡이 3개의 CD에 담겨 있다. 묵직한 CD 케이스를 열면 당시의 환호성과 감동이 다시 한 번 느껴진다.

지난해 4월 30일 경기도 고양시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프롤로그 I’을 시작으로 5월 25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의 ‘프롤로그 II’를 거쳐 6월 13~14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에필로그’로 마무리됐으니 라이브 음반 발매는 꼬박 1년이 걸린 셈이다. 이렇게 앨범이 완성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된 까닭은 ‘완벽주의’에 가까운 김동률의 평소 꼼꼼함 때문이다.


“라이브 음반 만드는 게 오히려 정규 음반 작업보다 더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려요. 음반에 수록할 노래를 고르기 위해서 전 곡을 모두 가믹스하고, 또 그것을 선곡해서 에디팅하고, 또 믹스하고…. 제 공연을 정말 수없이 듣고 또 들은 것 같아요.”

김동률은 라이브 음반의 매력으로 수많은 관객과 함께 열광하고 소리지르고 숨소리까지 공유할 수 있는 점을 꼽았다.

“2004년 ‘초대’ 공연 때 낸 라이브 앨범이 큰 힘이 됐어요. 자신만의 공연을 할 때 가수는 가장 행복한 순간을 느낀다고 하잖아요. ‘초대’ 앨범을 들으면서 그런 순간들을 다시 일깨웠거든요. 어찌 보면 이번 라이브 앨범은 저 좋자고 만든 거예요. 하하. 물론 반은 팬들을 위한 일이지만요.”

지난해 발표한 김동률의 정규 5집은 오프라인 음반 매장에서 12만장이나 팔려나가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단 한 차례 지상파음악 방송에 출연했을 뿐 그 외 별다른 홍보활동 없이 이뤄낸 결과라 의미는 더욱 깊었다. 운이 좋았다는 김동률은 “이번 라이브 음반은 요즘 음반 수익 구조를 생각하면 절대 기획할 수 없어요. 제작비는 오히려 정규 때보다 더 들어가거든요”라며 “솔직히 제작비만 나와준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돌 가수가 아니어도 라이브 음반이 아직까지 만들어질 수 있구나 하는 약간의 사명감으로 만든 음반으로 이해해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설명했다.


5집 앨범 준비부터 단독 콘서트, 그리고 라이브 음반 작업까지 약 2년간 김동률은 어느 때보다 바쁜 날들을 보낸 것 같다며, 잠시 휴식이라도 취하고 싶다고 했다.

조심스럽게 6집에 관해 물었다. “전혀 준비된 게 없는데요”란 대답이 돌아왔다.

“나이 탓일까요. 전람회 때만 해도 다음 앨범을 위한 곡들이 절반가량은 이미 준비가 돼 있었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못하네요. 요새는 창작을 위해 피아노 앞에 앉는 일이 잘 안 돼요. 뭔가를 위해 믹스도 하고, 홍보도 하고, 이렇게 인터뷰도 해야 하고. 그래서 유학 시절이 좋았던 것 같아요. 연습하다가도 곡 쓰고, 숙제하다가도 곡 쓰고 그랬으니까요.”

그래도 팬들에게는 기쁜 소식이 있다. 지난해 아쉽게 콘서트를 놓친 팬들을 위해 앙코르 콘서트를 계획 중이기 때문이다.

“일단 하반기에 프롤로그 앙코르 공연을 생각하고 있어요. 체조경기장에서 했던 ‘에필로그’ 공연처럼 대형 콘서트는 어렵겠지만 못 오신 분들을 위해 1500석 규모의 공연을 다시 해볼까 해요. 저보고 4년마다 콘서트를 한다고 ‘월드컵 콘서트’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사실 다음 콘서트가 언제 될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김동률은 요즘 가요계에 대한 생각도 들려줬다. 특히 장기하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그와 같은 이슈가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기를 희망했다.

“요즘 후배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도 들어요. 이들이 90년대 데뷔했으면 조금 더 안정적으로 음악을 했을 텐데 하고 생각하면 아쉽죠. ‘이게 아닌데’ 해도 ‘그럼 어떡해야 하나’라고 물어보면 대답할 수 없는 게 지금의 현실이죠. 그럼에도 한 가지 희망은 음반시장 자체가 축소되면서 오히려 마니아층을 거느린 인디시장이 주목받는다는 거예요. 장기하 씨 같은 경우도 적은 제작비와 노하우로 이런저런 노선 따르지 않고 자신의 음악을 해나가도 성공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긴 거죠. 4~5년 전만 해도 장르가 편중돼서 어쿠스틱한 음악들이 소외받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도 들었는데 요즘엔 그런 희망이 조금 있는 것 같아요.”

홍동희 기자/my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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