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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헌규 특파원의 今日中國] 덩샤오핑 ‘남순강화’ 그 후 16년…

  • 기사입력 2010-04-03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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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년‘톈안먼 사태’혼란 속


개혁개방 획기적 전기 마련


고물가.소득격차 난제가득


무덤속 그는 어떤 훈수 둘까



[베이징=최헌규 특파원] 중국인들에게 2월 19일은 아주 특별한 날이다. 중국은 1997년 이날 덩샤오핑(鄧小平)이라는 ‘위인’을 떠나보냈다. 이날이 위인의 단순한 사망 이상으로 각별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16년 전인 지난 92년 행해진 2차 ‘남순강화(南巡講話)’ 때문이다.

중국은 지난 78년 개혁.개방 이후 거듭된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고 정책과 정국은 늘 보혁 간의 대결로 위태로운 국면을 보여왔다. 연 20%를 웃도는 살인적인 물가 때문에 개혁.개방 10년째인 지난 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라는 체제적 위기에 봉착했다. 정치 분야의 허핑옌볜(和平演變.외부 세력이 개입해 체제를 변화시킴)과 함께 초강력 긴축 정책으로 경제 앞날이 시계제로의 불확실성에 빠져들었다.

보수좌파들은 ‘싱쯔싱서(姓資姓社.성이 자본주의인가 사회주의인가) 쟁론’을 일으키며 개혁.개방을 압박하고 나섰다. 천카이즈(陳開枝) 전 광둥 성위 부비서장은 “‘톈안먼 사태’로 당시 좌파 사상이 살기등등했다”고 회고했다. 혼전 상황 속에서 당시 88세였던 ‘무관의 제왕’ 덩샤오핑은 선전 등 개혁의 일선지역을 방문했다.

92년 2월 19일 무한, 선전, 상하이를 지나며 덩샤오핑이 남긴 남순강화의 요지는 “자본주의에도 계획이 있고 사회주의에도 시장이 있다”는 주장이었다. 싱쯔싱서의 이념 시비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또 “중국은 앞으로 생산력, 종합 국력 증진, 인민 삶의 질 향상 등 3가지 방면에서 유리한 정책을 취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톈안먼 사태’로 일시 제동이 걸렸던 개혁.개방은 남순강화로 인해 일순간 확 트인 고속도로를 만났다. 남순강화는 개혁.개방을 재점화했다는 것 외에 사영 기업이라는 옥동자를 본격 양산해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경제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다.

남순강화 이후 국무원은 경제활동에 대한 400여가지의 규제를 철폐했다. 동맥경화에 처해 있던 경제에 순식간에 혈액이 돌기 시작했고, 관리들과 지식분자들은 이제 이리저리 눈치 보지 않고 사영 기업 경영에 뛰어들었다. 공무원들이 평생이 보장되는 철밥통을 버리고 자영업에 뛰어든다는 의미의 ‘샤하이(下海)’도 이때 나온 말이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92년 이후 관직을 버리고 개인사업에 뛰어든 공무원들은 12만명에 달했으며, 관직에 남은 채 사업활동에 투신했던 관원까지 합치면 샤하이 관원은 모두 1000만명이 넘는다.

제2 개혁.개방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샤하이가 늘어나면서 사회 분위기도 일시에 달라졌다. 78년 개혁.개방이 선포된 이후에도 여전히 가정 부수입이 좀 많은 가정에는 ‘자본주의 집안 아닌가’ 하는 힐난이 쏟아졌지만 이때부터 돈(錢)이 사람들의 새로운 지향점이 됐다.

‘밥 먹었느냐’는 뜻으로 베이징 사람들의 전통적인 인사법인 ‘니츠판러마’ 대신 ‘궁시파차이(恭喜發財.부자되세요)’가 더 익숙한 인사말로 자리잡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이 때문에 중국인들은 개혁.개방이 기치를 올린 것은 지난 78년 11기 3중전회지만 정작 중국 사회를 바꾼 것은 덩샤오핑의 남순강화라고 말한다.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와 함께 외자정책이 급변하고, 계층 간 소득 격차로 위화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사회에 89년 ‘톈안먼 사태’를 전후로 한 체제 불안이 재연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정권이 허제(和階)사회와 공부론(共富論), 과학적 발전관이라는 새로운 국정 이데올로기를 앞세워 국면 전환을 꾀하고 있는 데 대해 만일 덩샤오핑이 살아 있다면 어떤 훈수를 할지 궁금하다. (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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