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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스토리의 중요성을 아는 방자형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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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스토리의 중요성을 아는 방자형 스타
기사입력 2010-04-04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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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뉠 수 있다. 이도령형과 방자형. 과거에는 이도령형 스타가 주류였다면 이제는 방자형 스타가 각광받는 시대다. 대중은 거리감 있는 이도령형보다 부담 없는 방자형 스타에 더 감정을 이입하는 경향이 강하다. 개그맨 박명수는 요즘 최고의 방자형 스타로 떠올라 있다. 대중들은 이런 방자형 스타의 부상에 희열을 느낀다.

MBC ‘무한도전’ 등 각종 예능물에서 호황기를 맞고 있는 박명수의 존재감을 부각시킨 호통개그는 스펙트럼이 꽤 넓다. 이휘재나 신동엽이 하면 부적절해 보이는 호통이 박명수가 하면 용납이 된다. 박명수의 컨셉이 나이 많은 열등생이기 때문이다. 큰 소리만 치는 무능한 중년 남자에 해당한다. 머리숱이 점점 적어지는 박명수에게는 안된 얘기지만, 이미지 설정용으로는 도움이 되는 자연적인 현상이다.

세련된 화술을 구사하지도 못하고 자신이 ‘하찮은 형’임을 인정하고 ‘악마’라는 호칭을 즐기는 박명수그의 호통개그는 잘난 게 없고 별로 가진 게 없는 사람들의 심정적 후원을 받는다. 자신을 계속 거성(巨星)이라 칭해도 사람들은 웃을 뿐이다. 그러는 사이 어느새 진짜 거성이 돼가고 있다.

호통도 일종의 면박이기 때문에 적정 수위를 넘기면 짜증을 남긴다. 하지만 박명수는 호통개그의 최대치를 사용하면서 수위를 잘 조절하는 편이다.

박명수가 스타 예능MC로 성장하는데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요소는 스토리의 중요성을 잘 안다는 점이다. 11월중 개국하는 OBS경인TV에서 ‘박명수가 만난 CEO’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박명수를 만나본 주철환 사장은 “박명수가 통닭집을 운영하고 ‘바다의 왕자’ 등의 음반을 발표한 것은 절대 대박용이 아니라고 했다”면서 “박명수는 치킨이나 피자를 자신의 스토리 소재로 활용하고 있는, 스토리의 중요성을 잘 아는 연예인이다”고 말했다.

치킨집과 피자집을 운영해본 경험을 통해 박명수는 ‘어설픈 CEO’라는 이미지를 얻었다. 이 이미지로 진짜 뛰어난 CEO들을 초청해 성공과 실패담을 인터뷰하는 진짜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

그렇게 보면 박명수는 머리가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자신을 머리가 별로 안좋게 보이게 하는 이미지 메이킹도 머리가 좋기 때문에 가능한 설정기술이다. 21세기 문화성장 동력이 ‘스토리텔링’이라면 박명수는 스토리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간파한 예능MC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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