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보도전문채널
  • 빛나는 졸업장 받기 힘들다

  • 기사입력 2010-04-05 12:09
    • 프린트
    • 메일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학점만 따면 졸업” 옛말…달랑 수료증만


토익등 일정수준 올라야…내년엔 한문 성적도 강화



명문 대학 4년을 마친 김재학(27) 씨는 요즘 좌불안석이다. 영어 성적이 모자라 졸업장 대신 수료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등골 빠지도록 교육비를 대준 부모님이 알게 될까봐 노심초사, 게다가 졸업예정자의 자격으로 취업한 회사에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다.

들어가기는 어려워도 일단 들어가면 졸업은 자동이었던 대한민국 대학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영어는 물론, 각종 자격증으로 졸업 여건을 강화, ‘빛나는 졸업장’을 제때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졸업인증제의 원조 격인 성균관대의 ‘삼품제’는 올해도 어김없이 141명의 탈락자를 낳았다. 성균관대는 26일 2007학년 2월 졸업예정자 3065명의 4.6%인 141명이 졸업인증자격제도인 ‘삼품제’를 충족지 못해 졸업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지난 1996년부터 시행 중인 삼품제는 30시간의 사회봉사 등을 규정한 ‘인성품’과 일정수준 이상의 외국어시험 점수를 요하는 ‘국제품’, 컴퓨터 과목 이수나 정보통신 자격증 취득을 조건으로 하는 ‘정보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졸업 대상에서 제외된 141명 중 42명은 국제품, 38명은 정보품, 3명은 인성품을 각각 받지 못해 ‘졸업 불가 판정’을 받았다. 또 국제품과 정보품 중복 탈락자는 36명 등으로, 학생들의 발목을 잡은 일등공신은 영어임을 보여줬다. 삼품을 모두 탈락한 학생도 10명이 됐다. 박승철 성균관대 교무처장은 “학생들이 기본적으로 자기 전공지식은 졸업시험, 논문 등에서 습득하지만 따로 사회 진출에 필요한 자질은 개인적인 준비는 물론, 학교에서 일정 수준은 보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균관대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고려대도 올해 졸업 대상자 중 무려 129명이 졸업자격심사에서 탈락, 요건을 갖추기 위해 졸업 후에도 뒤늦게 공부에 몰두해야 한다. 129명 중 121명이 영어 성적기준을 맞추지 못해 탈락한 고려대는 법과대학과 경영대학 등의 영어 성적기준이 토익 750점으로, 꽤 높은 편이다.

컴퓨터정보처리기사자격증과 교내 영어 테스트 MATE 점수를 획득해야 하는 숙명여대도 올해 63명이 졸업을 못하고 수료자 신분이 됐다. 졸업 요건을 못 챙기는 학생들이 늘어나자 사회봉사 32시간을 이수해야 하는 단국대는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사회봉사를 알선해주고 있을 정도.

특히 졸업인증제는 더욱 확대되고 기준도 엄격해지는 추세다. 학점만 이수하면 졸업이 가능했던 서울대도 올해 신입생부터 외국어 강의를 반드시 3개 이상 들어야 하는 조항을 졸업 요건에 포함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외국어 의무 강좌가 5개로 늘어난다.

성균관대 역시 현재 700점 정도인 토익점수를 상향조정할 방침이고, 00학번부터 영어성적 졸업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는 고려대도 04학번부터는 한자자격시험도 통과해야 졸업자격이 주어진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포토슬라이드
  • 블랙의 매력
    블랙의 매력
  • 테이프로 만든 예술
    테이프로 만든 예술
  • 아찔 몸매~최고 몸짱~ 섹시 매력속으로~~
    아찔 몸매~최고 몸짱~ 섹시 매력속으로~~
  • 이보다 섹시할 순 없다.~~~
    이보다 섹시할 순 없다.~~~
핫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