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머니
  • 盧대통령 “동해를 ‘평화의 바다’로 부르자” 논란

  • 기사입력 2010-04-04 18:34
    • 프린트
    • 메일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ㆍ일 정상회담에서 “동해를 ‘평화의 바다’로 부르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제의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이 같은 제의는 외교ㆍ안보 라인과 사전 협의도 거치지 않은 돌출 발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국제무대에서 국가 수장의 돌출 발언은 국익에 적잖은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노 대통령의 일관성 없는 대일 영유권 시각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노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한ㆍ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한ㆍ일 간에 놓여 있는 여러 현안을 대국적 차원에서 풀어나가기 위한 인식과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비유적으로 동해를 평화의 바다로 부르면 어떻겠냐’고 비공식적으로 말했다”고 전했다.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양국 간 분쟁이 빈번한 만큼 동해도 일본해도 아닌 ‘평화의 바다’ 같은 새 명칭을 붙여 양국 간 화해 협력을 이뤄나가자는 취지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대통령은 ‘공식적인 제안은 아니다’고 전제를 달았고 일본 측도 이 같은 대통령의 돌출 발언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공식 제의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후 한ㆍ일 간 동해 명칭을 ‘평화의 바다’ 등으로 바꾸는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도 없고 논의하고 있지도 않다”고 전했다.

문제는 노 대통령의 ‘평화의 바다’ 발언이 정황상 청와대, 외교통상부 등 외교ㆍ안보 라인과 사전 협의를 전혀 거치지 않은 돌출 발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 외교부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전한 만큼 노 대통령이 개인 아이디어 차원에서 일본 측에 이 같은 발언을 꺼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하종문 한신대 일본학과 교수는 “노 대통령의 ‘평화의 바다’ 아이디어는 전혀 새로운 내용은 아니다”며 “와카미야 요시부미 아사히신문 주간의 ‘우정의 섬’ 아이디어를 차용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정의 섬’ 아이디어는 지난해 시네마현 의회가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할 당시 와카미야 주간이 칼럼을 통해 독도의 한국 주권을 인정하는 대신 독도의 명칭을 ‘우정의 섬(友情島)’으로 바꾸고 한국은 일본에 주변 어업권을 인정하자고 주장한 것을 말한다.

특히 노 대통령은 같은해 4월 ‘한ㆍ일 관계에 대한 특별담화문’을 발표하며 “EEZ 경계가 합의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일본이 우리 해역의 해저지명을 부당하게 선점하고 있다”며 “독도 문제도 더 이상 조용한 대응으로 관리할 수 없는 문제가 됐다”고 밝혔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반년 사이에 냉탕, 온탕을 오간 셈이다.

외교ㆍ안보 부처와 조율되지 않은 국가 수장의 돌출 발언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이달 중 개최 예정인 EEZ 협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없지 않은 상황이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아직 ‘평화의 바다’ 논의는 국내 여론을 감안할 때 시기상조”라며 “대통령이 좀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재섭ㆍ권로미 기자(romik@heraldcorp.com)
포토슬라이드
  • 무대를 장악한 '두아 리파'
    무대를 장악한 '두아 리파'
  • ‘2019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
    ‘2019 맥스큐 머슬마니아 피트니스 코리아 챔피언십’
  • '이런 속옷...'
    '이런 속옷...'
  • '이걸 테이프로 만들었다고?'
    '이걸 테이프로 만들었다고?'
핫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