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핫이슈
  • 케이블 OCN 미니시리즈‘썸데이’주연 배두나

  • 기사입력 2010-04-05 21:38
    • 프린트
    • 메일
    • 크게
    • 작게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1>


千의얼굴 가진 배우


장르 탈피영화 두각


아웃사이더役 나래




박찬욱 감독이 만일 ‘춘향전’을 영화로 만든다면 누구를 주인공으로 할까.

실제로 박 감독은 라디오의 한 토크쇼에 출연해 “두나 씨가 한복을 입으면 아주 모던한 ‘춘향전’이 나오지 않을까”라며 춘향에 가장 어울리는 배우로 배두나(27)를 꼽은 적이 있다. 우아하고 럭셔리한 이미지의 이영애에 사진작가 낸 골딘의 극단적인 이미지를 결합시켜 ‘금자 씨’를 만들어냈던 박 감독이고 보면 춘향옷을 입은 배두나의 ‘파격적 기이함’은 이해와 상상이 충분히 가능할 듯싶다.

배두나가 11일부터 케이블 채널 OCN에서 방영하는 16부작 시리즈 ‘썸데이’에 출연한다. 영원한 사랑이란 사람들이 지어낸 시시껄렁한 말장난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한국계 일본인 순정만화가다. 사랑을 팔아먹고 사는 사랑의 회의주의자다. 드라마는 회의와 냉소를 거쳐 사랑에까지 이르는 러브스토리의 전형적인 목표를 향해 갈테지만 이 작품이 주목되는 커다란 이유 중 하나는 배두나다. 제작사는 ‘썸데이’의 기획단계부터 배두나를 염두에 두고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속도의 시대에 ‘느림’의 표정을 가진 배우

영화 ‘괴물’에서 배두나는 굼뜨다. 전국체전 결승에 진출할 정도의 실력을 가진 양궁선수지만 정작 찾아 헤매던 괴물과 맞닥뜨리자 한 박자 놓쳐 화살을 날리지 못한다. 빠르게 지나가는 세월에 자꾸 바깥으로 밀려 나가기만 하는 아웃사이더의 이미지다. 반면 데뷔 초기 드라마 ‘학교’에서는 교실 뒷자리에서 도전적인 눈빛을 쏘아대는 당찬 신세대로 인기를 끌었고, CF나 패션포토에서는 현대적이며 감성적인 이미지로 어필했다. 영화감독들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 중 한 명으로 배두나가 꼽히는 이유는 좋은 배우가 갖게 마련인 모호함, 자기 배반의 매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배두나는 이렇다’고 말하는 순간, 그녀는 어느새 어디론가 빠져 나가 ‘말한 그곳’에 없다.

▶경계에 선 이방의 처녀

‘썸데이’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경계에 선 재일교포 2세다. 영화 ‘린다 린다 린다’에서는 일본 고교로 전학간 한국의 여고생이었다. 이처럼 배두나는 영화 속에서 늘 두 세계의 경계에 있고, 어디에서나 이방인이다. ‘고양이를 부탁해’에서는 학교와 사회의 경계에 걸친 미숙한 성인이었다. ‘복수는 나의 것’에서는 제도의 바깥으로 튕겨져 나온 ‘시대착오적ㆍ과대망상적 혁명조직원’이었다. 여전히 배두나가 영화, 드라마에서 보여주는 섹슈얼리티는 여성성과 남성성, 미성숙한 소녀와 성숙한 여인 사이에 걸쳐져 있다.

▶‘무규칙 이종배우’

흥행 고전 속에서 때로는 배두나를 ‘전형성’ 속으로 가둬 놓으려는 시도도 있었다. 공포, 멜로, 로맨틱 코미디 등 장르영화나 드라마에서 배두나는 때로 자신에게 맡겨진 전형적인 역할과 그것을 해체하는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 사이에 미묘한 균열을 보여줬다. 관객들은 ‘빼어난 고전 미인’이 아닌 배두나와 장르 바깥을 벗어난 연기에 대해 다소 낯설어했고 이는 출연작의 흥행 실패로 이어지기도 했다.

로맨스 드라마 ‘썸데이’는 메이저와 마이너 사이에서, 전형적인 장르와 이를 해체하는 배두나의 연기 사이에서 긴장감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성패가 달려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배두나는 장르와 전형성을 가로지르는 ‘무규칙 이종배우’가 아닐까.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포토슬라이드
  • 핫보디, 핫비키니
    핫보디, 핫비키니
  • 마이애미 해변의 유혹( 誘惑)~~~
    마이애미 해변의 유혹( 誘惑)~~~
  • 피겨 요정 아찔연기 어디까지~~~~
    피겨 요정 아찔연기 어디까지~~~~
  • 이보다 섹시할 순 없다.~~~
    이보다 섹시할 순 없다.~~~
핫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