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잘못 이야기해 구설수
“유럽에서 내 일은 끝나…다른 클럽 제안 모두 거절”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로 이적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입단 첫 날부터 구설수에 올랐다. 첫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이적한 팀의 국가를 잘못 이야기하면서다.
호날두는 4일(현지시간) 진행된 입단 기자회견에서 “남아프리카(South Africa)에 와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를 잘못 이야기한 것이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호날두는 남아프리카로 이적해 행복하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대륙부터 틀려먹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호날두는 이 자리에서 “유럽에서 내가 할 일은 끝났다”면서 “나는 내 인생에 이렇게 큰 결정을 내린 것이 자랑스럽다. 이것은 새로운 도전”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알 나스르와의 계약에 대해 “유일무이(unique)한 계약”이라면서 “하지만 나 역시 유일무이하기에 (계약이) 내게는 평범하다”고 말했다.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었던 호날두는 구단과의 불화 후 사실상 방출된 후 연봉 2억유로(약 2700억원)에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와 전격 계약했다.
호날두는 세계 각국의 많은 구단들이 자신에게 러브콜을 보냈으나 모두 거절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유럽과 브라질, 호주, 미국, 포르투갈 등의 클럽들이 나와 계약을 하려고 했다”면서 “하지만 나는 이 나라(사우디아라비아)에 축구에 대한 다른 비전을 주고 싶었고, 그것이 내가 이 기회를 잡은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입단식이 열린 리야드 므르술파크는 하루 전부터 호날두를 보기 위해 찾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외벽 대형 화면에는 알 나스르 유니폼을 입은 호날두의 모습이 걸렸다.
가디언은 “알 나스르는 5일에 경기가 있지만, 호날두가 이적 후 그날 첫 데뷔전을 치를 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