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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이틀 연속 폭우…비 피해 잇따라 중대본 ‘2단계’ 가동
18일 서울 전역 호우 경보 발령…부천·의정부도
중대본 1단계→2단계 격상, 호우위기 경보 ‘경계’
당진, 하천 범람 피해… 오산천엔 홍수경보 발령
18일 새벽 경기도 양주시에서 옹벽이 폭우에 무너져 내려 소방당국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이 사고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김우영 기자] 수도권에 이틀 째 ‘물폭탄’ 급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행정안전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 경보 수준도 ‘경계’로 상향했다. 서울과 인천, 경기, 강원에 쏟아진 비의 양은 최대 200㎜를 넘어섰다. 단시간 집중 호우로 산사태 위기 경보는 심각으로 격상됐다. 폭우에 옹벽은 무너졌고, 도로 곳곳은 통제됐으며 차량 사고가 발생하고 열차까지 멈췄다.

행정안전부는 18일 오전 7시 50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이날 오전 7시20분을 기해 기상청은 서울 전역에 호우경보를 발령했고, 수도권과 충남 등 중부지방에도 호우주의보 등 호우 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관계부처와 지자체에 호우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용한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지시했다.

호우경보가 발령된 서울시 공무원들도 비상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 시 공무원 382명과 25개 자치구 3094명은 밤 사이 폭우 대비 상황 근무를 섰다. 이날 오전 관악구에는 시간 당 최대 28㎜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지난 16일 이후 서울 내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노원구로 누적 강수량은 226㎜였다. 불어난 물에 목감천과 도림천에 각각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서울시는 오는 19일까지 최대 1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차량 사고도 잇따랐다. 이날 0시 50분께 서울 동부간선도로 의정부방향에서, 오전 3시께 성수대교 남단에서 빗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사고가 나 소방 당국이 출동했다. 많은 비로 인해 동부간선도로와 내부순환도로 성수방면, 증산교·사천교·영동1교·철산교 하부, 잠수교 인도 등 3곳의 도로가 통제됐다. 또 하천 29곳과 둔치주차장 4곳도 통제됐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7시 30분을 기해 수도권 지역의 산사태 위기 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대전, 세종, 전북 지역의 위기 경보 수준도 ‘경계’ 단계로 높였다. 산사태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네 단계다.

호우가 집중된 경기도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1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비상 3단계 가동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경기도에선 주택 침수 56건, 도로 침수 164건, 토사·낙석 피해 15건 등이 발생했다. 지난 16일부터 경기권에 내린 누적 강수량은 파주가 577.6㎜로 가장 많고 연천 472.0㎜, 동두천 405.0㎜ 등이다. 최대 시간당 강수량은 의정부가 103.5㎜를 기록했다. 경기도 오산 오산천엔 홍수경보가 발령돼 오산천 인근 주민에 대피명령이 발령됐다. 충남 당진에선 시곡교 인근 하천이 범람해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날 경기 북부에 내린 폭우로 인해 오전 5시 55분부터 1시간 동안 경의·중앙선 문산역∼대곡역 구간의 열차 운행을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원선 덕정역~연천역 구간이 첫차부터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지침에 따라 시간당 65㎜ 이상 비가 내리면 전동차가 가까운 역사에 일시 대기하고, 강수량 변동 시 즉시 운행한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은 오전 6시 57분부터 이 구간에서 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한국철도공사가 18일 경기 북부에 내린 폭우로 인해 경의중앙선 문산역-임진강역 구간은 운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경의중앙선 서울역 전광판에 운행 중지를 알리는 안내문이 송출되고 있다. 임세준 기자

brunch@heraldcorp.com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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