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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랑이 배가 눈앞에” 어린이 사로잡은 에버랜드 ‘특별한 수업’
초등생 대상 생태교육 ‘이큐브스쿨’
동식물 체험 지구보호 중요성 배워
에버랜드 사육사가 타이거밸리에서 호랑이에게 먹이를 주자 호랑이가 몸을 번쩍 들며 배를 보이고 있다. [에버랜드 제공]

“우리 지구가 점점 어떻게 되고 있나요?”

지난 15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로스트밸리 교육장에서 열린 ‘이큐브스쿨’ 현장. 교사의 질문에 아이들은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는데 “뜨거워지고 있어요”, “아파하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그저 에버랜드에 놀이기구만 타러 놀러 온 것이 아니라 어린이 시각에서 기후위기와 생태계를 걱정하고 고민하는 시간이었다. 이 시간 만큼은 국내 최대 테마파크가 어린이들에게 생생한 교육 현장이기도 했다.

에버랜드의 이큐브스쿨은 예비초등생부터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에버랜드 인프라 기반 특별한 체험 ▷창의융합 과정을 통한 사고의 확장 ▷삶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경험 등을 지향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인기 체험프로그램인 동·식물사랑단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프로젝트로 미국 에듀테크 기업 원더랜드 에듀케이션의 한국법인과 한국환경교육연구소 등 교육 전문 기관들이 참여해 개발됐다.

실제 이날 비슷한 특징을 갖고 있는 동물과 식물끼리 구분짓는 교육이 집중됐다. 아이들은 고양잇과 동물과 장미과 식물을 분류하는 개념에 대해 배웠다. 가령 같은 고양잇과라도 호랑이와 치타의 발톱 모양이 다르고, 장미과 식물이라도 꽃잎 색깔과 수가 차이가 있다는 점 등이다. 호랑이 사육사와 함께 우리 앞에서 호랑이 생김새를 자세히 관찰할 때는 아이들의 눈빛이 반짝이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처럼 종을 구분하는 교육이 집중 진행된 것은 지구상의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각각 고유의 특성을 갖고 있는 종에 대한 이해가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오는 22일은 유엔(UN)이 제정한 ‘국제 생물다양성의 날’로 이에 앞서 생물종의 다양성에 대한 이해와 보존 중요성을 아이들에게 제시했다는 의미도 있다.

이큐브스쿨은 예비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큐브키즈’와 초등학교 1~4학년 대상 ‘이큐브에코’로 나뉜다. 이큐브키즈는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10개월 동안 매달 동·식물 각각 1개의 학습 주제로 총 20가지의 교육 과정을 진행한다. 이큐브에코는 동물과 식물을 통합해 월 별로 동식물 분류, 생물다양성, 공생 등 교과 과정에 포함된 생태의 8가지 핵심 개념을 다면적으로 배우는 융합 교육 과정이다.

용인=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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