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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다보스포럼 연설…“연대·협력해 공급망 복원력 강화”
이명박·박근혜 이어 9년만 특별연설
공급망 복원력 강화·청정에너지 전환
보건격차 해소·디지털질서 구현 협력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단독 특별연설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이번 정상 특별연설은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9년 만에 대면으로 이뤄졌다. [연합]

[헤럴드경제(다보스)=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오전(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2023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WEF, 다보스포럼) 단독 특별 연설에서 글로벌 리더들을 대상으로 범세계적 경제위기를 헤쳐 나가기 위한 국제협력 방안에 관해 연설했다.

이번 정상 특별연설은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9년 만에 대면으로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Solidarity in Action)’라는 주제의 연설에서 ▷지속 가능한 경제적 번영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 ▷기후 위기 대응 및 에너지 안보 확보를 위한 청정에너지 전환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한 글로벌 협력 강화 ▷자유와 번영에 기여하는 디지털 질서 구현을 위한 국제협력과 연대의 길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임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먼저, 윤 대통령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복원력 강화를 언급하며 자유와 호혜적 연대의 정신으로 국제사회가 함께 풀어나가야 함을 강조했다. 그 과정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제조 역량을 보유한 한국이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위한 연대와 협력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최근 발표한 인도-태평양 전략은 자유, 평화, 번영을 염원하는 나라들과 함께 협력하고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단독 특별연설에서 '행동하는 연대를 위하여'를 주제로 연설하고 있다. 이번 정상 특별연설은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9년 만에 대면으로 이뤄졌다. [연합]

윤 대통령은 또 다른 과제로 기후 위기의 극복을 언급하면서,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안보를 조화롭게 달성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써 원자력 발전과 청정 수소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이 세계적인 원전 기술력과 시공, 운영 역량을 토대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원전을 필요로 하는 나라들과 협력할 것임을 밝히고, 청정 수소의 생산·활용·유통을 촉진시키기 위한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또한, 그린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국가 간 기술 격차를 해소하고 개도국의 기후 변화 적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돕고자 하는 우리나라의 의지도 천명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 간 보건 격차 해소를 위해 한국의 보건 위기 대응 경험과 성과를 적극 공유할 것임을 밝혔다. 특히, 한국이 팬데믹 예방과 대응을 위한 재원조달, 백신 생산역량 제고를 위한 바이오 인력 양성, 미래의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협력에 적극 기여해 나가겠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 단독 특별연설에 앞서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이번 정상 특별연설은 2010년 이명박 전 대통령,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9년 만에 대면으로 이뤄졌다. [연합]

윤 대통령은 디지털 격차가 인류의 평화와 번영에 새로운 도전을 자아내고 있음을 지적하고, 디지털 기술이 세계시민의 자유를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글로벌 디지털 질서를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이 디지털 기술을 향유할 권리를 인간의 보편적 권리로 규정하고 디지털 심화 시대의 새로운 이슈에 대한 해결 원칙을 제시하는 ‘디지털 권리장전’을 마련할 계획임을 소개하고 이러한 노력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질서 정립에 기여할 것임을 언급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을 주제로 주요국 정상들과 국제기구 대표, 글로벌 기업인, 학계와 시민사회 리더들이 국제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관해 밀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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